프란치스코 교황, 아베에 일침 '일본은 核 사명감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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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아베에 일침 '일본은 核 사명감 가져야"
  • 이태문
  • 승인 2019.11.27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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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년만에 日방문 프란치스코 교황 기념 상품 불티
여러 상품들 속속 완판 기록해 수집 대상으로 떠올라

로마 카톨릭 교황으로서는 38년만인 지난 23일부터 3박 4일간 일본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로마 가톨릭 교황의 관련 기념상품들이 엄청난 인기를 모으고 있다. 

'POPE IN JAPAN 2019'의 공식 사이트에는 로마 교황의 일본방문 기념상품으로 티셔츠, 자수 타월, 에코백, 머그컵, 열쇠 고리, 책커버 등 다양한 공식 상품들이 판매 중이다. 공식 로고와 이번 방문의 주제인 '모든 생명을 지키기 위해'의 메시지가 새겨져 있다.

또한 높은 관심 속에 지난 25일 도쿄돔에서 열린 특별 미사에는 5만 명이 참가해 행사 전부터 공식 상품의 판매 코너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 관련 상품들이 속속 완판되었다.

공식 사이트를 통한 온라인 판매는 연말까지 계속될 예정이지만, 재고를 늘리거나 추가 생산의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핵 없는 세계 위해 사명감 가져야. 국가 간 분쟁도 해결해야"   

일본 한정 판매의 상품인데다가 해외 인기 아티스트와 아이돌 그룹에 못지 않은 열기 속에 카톨릭 신자가 아니지만 기념 상품만을 구하려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태다. 이미 완판된 상품들도 많아 벌써부터 수집 대상의 희귀 상품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4일 피폭지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를 방문해 "전쟁을 위해 원자력을 사용하는 것은 범죄라며 핵무기 폐기에 전 세계 지도자들이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25일에는 동일본대지진 피해자와 후쿠시마 원전 사고 피난자들을 만나 "우리에게는 미래의 세대에 큰 책임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도쿄돔 특별 미사 후 일본 총리관저에서 아베 신조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내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사형제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의견을 나누며 "일본은 유일한 전쟁 피폭국으로 핵무기 없는 세계의 실현을 위해 국제사회를 주도하는 사명을 안고 있다"고 지적한 뒤 특히 "민족 간, 국가 간 분쟁은 가장 심각한 경우라도 대화를 통해서만 유효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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