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차, TA어소시에이츠 매각 완료…'이번에는 美펀드에 바친 차, 공차(貢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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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차, TA어소시에이츠 매각 완료…'이번에는 美펀드에 바친 차, 공차(貢茶)'
  • 박홍규
  • 승인 2019.11.26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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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사모펀드 TA 어소시에이츠(TA Associates)가 글로벌 프리미엄 차(茶) 브랜드 공차에 투자를 완료했다고 26일 공식 발표했다. 아울러 이번 투자에는 TA 어소시에이츠와 글로벌 사모투자 관리사인 파트너스그룹, 그리고 공차코리아 창업자와 경영진이 함께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공차는 국내파 사모펀드인 유니슨캐피탈에서 국제파 TA어소시에이츠로 주인이 바뀌었다. 업계의 추정 매각가는 3500억원 내외다. 앞서 유니슨캐피탈이 공차 인수에 투입한 600억원보다 5배 이상 뛴 값이다.

TA 어소시에이츠 아시아 투자 공동 총괄인 에드워드 시펠 (Edward Sippel)은 “고성장 비즈니스이자 전 세계적으로 가장 알려진 대만 차 브랜드 중 하나인 공차에 투자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 공차의 경영진들이 공차를 오늘날 성공적인 글로벌 비즈니스로 성장시켜 낸 점에 큰 감명을 받았으며, 앞으로 경영진들과 협력해 공차 프랜차이즈 파트너들을 지원하고 공차가 기존 및 신규 시장에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TA 어소시에이츠 상무이사 마이클 버크 (Michael Berk)는 “글로벌 차 시장은 지난 수년간 꾸준한 성장을 보여왔고,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주요한 음료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차 시장은 커피 시장보다 크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시장 움직임을 봤을 때, 공차는 앞으로 더욱 존재감을 키워 나갈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TA 어소시에이츠는 1968년에 설립된 이후 약 325억 달러의 자금을 조성해 전 세계적으로 가장 경험이 풍부한 성장형 사모펀드 중 하나로 꼽힌다. TA 어소시에이츠는 공차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더 많은 지원을 약속했으며, 본 투자의 완료와 함께 피터 로드웰, 에이코 하라다 등 새로운 경영진 참여를 발표했다. 

그러나 앞으로의 공차는 현 대표이사인 김의열 대표가 당분간 이끌어 나갈 전망이다. 김 대표의 지휘하에 공차는 지난 5년간 강력한 성장을 보여 왔다. 김의열 대표는 CJ푸드빌의 대표이사 경험을 비롯해 글로벌 컨슈머 시장에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 

김 대표는 “앞으로도 공차의 성장 과정을 함께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이번 투자를 통해 기존 시장에서 쌓아온 실적과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6년 대만 가오슝에서 설립된 공차는 세계에서 가장 인정받는 대만 차(茶) 브랜드 중 하나다. '황실에 바치는 차 (貢茶)'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공차는 엄선된 공급 업체의 재료를 통해 선별한 찻잎을 신선하게 우려내 고품질의 차와 제품,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공차의 대표 제품은 대만식 버블티로, 진주 모양의 타피오카를 넣은 달콤한 밀크티다. 공차는 주로 프랜차이즈 모델 형태로 운영되며, 수도권과 각 지역의 로드샵, 테이크아웃샵, 쇼핑몰 기반 상점, 그리고 기차와 지하철역 인근에서는 키오스크 형태로도 만나볼 수 있다. 대만, 한국, 일본,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멕시코, 호주, 캐나다, 영국, 미국 등 17개국에 1100개 이상의 공차 매장이 있다.
 
사진 = 공차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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