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아시아나항공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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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 아시아나항공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 김상록
  • 승인 2019.11.12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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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이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을 찾기 위한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금호산업은 12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아시아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HDC현산-미래에셋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지난 7일 마감한 아시아나 본입찰에는 현산-미래에셋 컨소시엄을 비롯해 제주항공(애경)-스톤브릿지 컨소시엄, KCGI-뱅커스트릿 컨소시엄 등 3곳이 참여했다.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아시아나항공 매입 대금으로 시장 예상 가격보다 높은 2조5000억원 수준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1조5천억∼1조7천억원을 제시한 애경 컨소시엄,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적어 낸 KCGI 컨소시엄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금호산업과 현산 컨소시엄은 곧바로 아시아나 매각을 위한 본협상에 들어간다.

이번 매각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 6천868만8천63주(지분율 31.0%·구주)와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하는 보통주식(신주)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아시아나 자회사인 에어서울과 에어부산, 아시아나IDT 등 6개 회사도 '통매각' 대상이다.

현산 컨소시엄은 본격적인 실사를 진행하면서 돌발 채무 가능성 등을 꼼꼼히 잡아내는 등 인수가 낮추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반면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이 국제선 노선 70여개를 보유한 국내 2위의 글로벌 항공사로라는 점을 내세우며 최대한 몸값을 높이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 매각이 유찰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올해 2분기 기준 아시아나의 부채는 9조6천억원, 자본은 1조5천억원 규모로 부채비율은 660%에 달한다. 신주 인수 자금으로 기대되는 약 2조원이 아시아나에 수혈되면 부채비율은 277%까지 떨어진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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