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3개 법인 통합 "140개 점포 '원팀'...11년 숙원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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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3개 법인 통합 "140개 점포 '원팀'...11년 숙원 푼다"
  • 김윤미
  • 승인 2019.10.30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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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가 3개로 나뉘어있던 법인을 하나로 통합한다. 그동안 지주회사 홈플러스홀딩스㈜와 홈플러스㈜, 2008년 홈에버(옛 까르푸)에서 인수한 홈플러스스토어즈㈜ 등 3개로 분리 운영되던 법인을 ‘홈플러스㈜’ 하나로 합치겠다는 것이다. 

홈플러스와 홈플러스스토어즈는 30일 이사회 및 주주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에 대해 결의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법인 통합을 통해 빠른 사업환경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구조의 회사를 만들어 전 직원이 하나되는 ‘원팀(One Team) 운명공동체’의 조직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가 하나의 법인으로 합쳐지면 각 법인의 업무프로세스를 간소화해 홈플러스 뿐 아니라 홈플러스와 거래하는 여러 협력사들에게도 행정적 편의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3개 법인 별도로 공시했던 감사보고서 등의 간소화 등이 그 사례다.

홈플러스 측은 법인 통합 작업에 대해 "2008년 홈에버 인수 당시부터 조직의 하나된 응집력을 위해 고민해왔던 숙원과제"라고 설명했다. 

1997년 삼성물산 유통사업부문으로 사업을 시작한 홈플러스는 1999년 영국의 테스코(Tesco)와 합작한 후, 2008년 홈에버(옛 까르푸) 33개점을 인수하며 지금의 형태가 갖춰졌다. 당시 홈에버에서 인수된 점포들은 홈플러스스토어즈㈜(당시 홈플러스테스코㈜) 소속의 별도 법인으로 운영됐다. 

홈플러스는 홈에버 인수 당시부터 꾸준히 경영통합을 진행해왔지만 당시 각 법인의 점포 운영을 통일하는 과정부터 조직, 운영, 재무, 정서적 측면까지 서로 달랐던 양 조직의 DNA를 하나로 통일하기 위해서는 각종 조율을 위한 물리적 시간이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2014년부터 홈플러스㈜와 홈플러스스토어즈㈜ 소속 점포들의 관리와 운영체계를 통합했고 결산과 인사 등 개별회사에서 각각 관리하던 업무 역시 최근부터 통합 관리하기 시작했다고. 이처럼 동일 사업을 하는 각 법인의 통합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던 홈플러스는 법인들의 통합을 통해 조직의 응집력과 결속력을 강화할 수 있는 시점이 다다랐다고 판단한 것이다.

홈플러스의 이번 법인 통합작업이 마무리되면 홈에버에서 인수 후 ‘홈플러스스토어즈㈜’ 소속으로 떨어져있던 32개 점포가 ‘홈플러스㈜’ 소속으로 통합되면서 140개 모든 점포가 하나의 법인, ‘원팀’으로 합쳐지게 된다. 2008년 홈에버 인수 당시부터 현재까지 조직의 하나된 응집력을 위한 숙원과제로 꼽아왔던 전 점포 통합이 인수 11년만에 이뤄지게 되는 셈이다. 지주회사 ‘홈플러스홀딩스’ 역시 이번 법인 통합 작업을 통해 ‘홈플러스’로 합쳐지게 된다.

홈플러스는 정규직 전환에 이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단행하는 법인 통합을 통해 ‘원팀’ ‘운명공동체’로 유통업계의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각오다. 법인 통합을 통해 도전적 비전을 더한 하나의 공동체로 새로운 20년을 맞겠다는 포부다.

한편 이번 통합은 셋으로 나뉜 홈플러스의 법인을 하나의 ‘홈플러스’로 합치는 과정으로 공동의 경영진과 문화를 함께한 내부 법인의 통합이다. 이에 따라 기존 각 법인의 임직원들의 고용뿐 아니라 업무환경 또한 그대로 유지된다. 또 투자자들에게 돌아가는 배당정책 역시 변동이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홈플러스 담당자는 “법인 통합 전 상이하게 적용됐던 일부 인사 및 급여제도 역시 통합의 취지에 맞게 일부 변화가 발생될 수 있지만 불이익한 변화는 없으며 홈플러스와 계약된 협력업체 역시 기존 계약을 승계할 것이기 때문에 변경되는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향후 홈플러스홀딩스 이사회 및 주주총회 결의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연말(회계연도 기준)까지 법인 통합 작업을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사진=홈플러스

김윤미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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