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카지노 큰손과 손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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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카지노 큰손과 손잡다
  • 백진
  • 승인 2015.04.2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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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시티 이어…모히건 선과 영종도 소유 부지에 카지노 복합리조트 건설 MOU
영종도, 세제혜택과 탁월한 접근성으로 외국계 투자자 선호도↑


인천공항공사와 미국 카지노 기업 모히건 선(Mohegan Sun)이 지난 21일 영종도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카지노 복합리조트 투자유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미국 동부 최대 카지노 기업인 모히건 선은 새로운 투자처로 영종도를 적격지로 판단, 16억 달러를 투자해 2020년까지 외국인 전용카지노와 1,000실 급 호텔, 공연장과 경기장을 겸한 아레나, 테마·오락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더불어 K-POP 공연 등 문화예술 사업을 전개해 한류문화·관광 활성화에 나서 사업권 심사에서도 명분을 다진다는 입장이다.


위치는 인천공항이 소유한 3,274천㎡(약 100만평)규모의 영종도 서북 측 IBC-Ⅱ지역으로, 공항과 접근성이 용이해 추후 관광·레저 산업 개발에 유리할 것으로 평가되는 곳이다. 만약 모히건 선이 사업권을 따내면 인천공항은 파라다이스시티에 이어 두 번째 카지노 투자유치 건을 성사시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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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공사 IBC개발팀 윤종택 차장은 “국내 외국인 카지노를 찾는 60~70%가 중국인 관광객이기 때문에 인천공항과 가까운 영종도가 심사에서 유리하다고 본다”라며 “전국에서 사업권 입찰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중이나, 수도권과 공항이 인접하고 배후인구가 탄탄한 영종도에 집중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카지노 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업체들은 입장표명에 조심스러운 입장이지만 이미 영종도 내 허가가 난 카지노 시설만 2개다. 파라다이스시티는 공사에 들어갔고, 올 연말 영종도 미단시티에 LOCZ 카지노 복합리조트가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한 인천도시공사와 인천광역시는 홍콩 카지노 기업인 주대복·나가코프사와 지난해 11월 10억 달러 규모의 MOU를 체결했다.


한국관광공사 자회사인 GKL(그랜드코리아레저)도 외국인 투자 모집절차에 들어갔다. GKL이 100% 지분을 출자해 우선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하고, 허가를 따낼 경우 외국인 투자자가 SPC에 5억 달러 이상의 투자금을 납입하는 방식으로 복합리조트 사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GKL홍보팀 최정원 매니저는 “오는 24일 금융주관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개최 한다”며 “입지조건상 영종도가 유리한 부분은 있으나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고, 후보지는 향후 외국인 투자처와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협약 건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연내 2개 내외의 카지노 복합리조트 개발 사업을 허용한데 따른 것이다. 문체부는 지난 2월 사업자 선정을 위해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을 대상으로 콘셉트 제안요청(RFC, Request For Concepts)을 공고한 바 있으며, 평가를 거쳐 12월 최종사업자를 선정하게 된다. 모히건 선은 빠른 시일 내 한국법인을 설립하고, 공모일정에 맞추어 6월 말까지 인천공항 IBC-Ⅱ지역을 대상으로 카지노 복합리조트 개발계획을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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