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땀 눈물' 나는 '뱀파이어 치킨'…중독성↑ 맛은...?[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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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땀 눈물' 나는 '뱀파이어 치킨'…중독성↑ 맛은...?[현장리뷰]
  • 김상록
  • 승인 2019.10.1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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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BQ `뱀파이어 치킨`

 

'피 땀 눈물'. 그룹 방탄소년단의 노래 제목을 말하는 게 아니다. BBQ 신제품 '뱀파이어' 치킨을 먹었을 때 피, 땀, 눈물이 날 수 있다는 것을 풀어낸 홍보팀의 마케팅 슬로건이다. '세상에서 가장 매운 맛'을 내세운 '뱀파이어 치킨'이 매운 맛 매니아들은 물론, 소비자들의 폭넓은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제너시스 BBQ는 16일 서울 종로구 BBQ 본점에서 'BBQ 뱀파이어치킨 배틀 및 치맥파티'를 열었다. 행사는 기자들에게 직접 '뱀파이어 치킨'을 맛보게 하고 제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미국 내쉬빌 스타일의 매운 맛으로 개발된 '뱀파이어 치킨'은 총 3단계의 맛이 있다. BBQ에 따르면 1단계 버닝은 기본적인 매운맛으로 비교적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수준이다. 2단계 블러디는 화날 정도로 맵지만 도전을 부르는 맛이며 3단계 헬게이트는 자아파괴의 매운맛이라고. 특히 3단계는 매운 맛의 정도를 나타내는 스코빌 지수가 1만4000SHU(자체 분석치 기준)이다. 청양고추(4000~1만 SHU), 할라피뇨(2500~1만SHU) 보다 훨씬 맵다.

 

▲ 총 3단계의 매운맛으로 구성된 `뱀파이어 치킨`

 

 

 

이날 최두진 BBQ 커뮤니케이션실 전무는 "1단계는 먹을 만 하다. 2단계부터는 땀이 많이 나고 두 입 이상 먹기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뱀파이어 치킨'의 1단계부터 3단계까지 맛을 차례대로 본 기자는 평소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편이다. 1단계 버닝의 닭다리를 한 입 베어먹는 순간 금세 이마에 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뱀파이어 치킨'이 정말 맵다는 여러 후기를 봤던 만큼 꽤나 겁을 먹었지만 예상했던 것 보다는 덜 매웠다. 하지만 멋 모르고 계속 맛을 보면 위에 탈이 날 것 같기에 한 조각을 간신히 먹은 뒤 포크를 내려놨다.

 

2단계 블러디는 버닝의 매운 맛은 아무 것도 아니라는 듯 혀를 더욱 강하게 몰아쳤다. 매운 맛이 바로 느껴지는 게 아니라 30초~1분 뒤 서서히 오기 시작했다. 얼굴은 땀, 콧물로 범벅이 되다시피 했다. 현장에 참석한 대부분의 기자들은 매운맛을 중화시키기 위해 우유, 콜라, 감자튀김을 찾기 바빴다.

 

3단계 헬게이트는 닭 껍질만 살짝 맛봤다. 제일 적게 먹었음에도 입이 얼얼해지고 혀를 바늘로 콕콕 찌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소문대로 맵기는 정말 매웠다. 그러나 계속 구미가 당기는 '맛있게매운 맛'과는 거리가 느껴졌다.

올해 창립 25주년을 맞은 BBQ는 '뱀파이어 치킨'을 시작으로 '세계 맛 좀 볼래' 시리즈를 2020년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앞으로 매달 '세계 맛 좀 볼래'로 기획된 신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다행히(?) 매운 맛은 '뱀파이어 치킨'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최두진 전무는 "젊은 감각을 새롭게 입히고자 '세계 맛 좀 볼래'를 기획했다. '뱀파이어 치킨'은 '할로윈데이'에 맞춰 콘셉트, 디자인을 꾸며봤다. 앞으로도 2030세대의 입맛을 겨냥하는 다양한 제품으로 찾아뵙겠다"고 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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