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에 왕홍 100명 집결, 中 4不 풀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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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에 왕홍 100명 집결, 中 4不 풀리나?
  • 조 휘광
  • 승인 2018.12.07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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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와 협력해 한국 화장품 브랜드 소개
면세점 측 "여행 관련없는 사기업 행사" 설명


▲ 잠실 롯데월드타워 모습. 이 빌딩에 있는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에서 황홍 100명이 참석하는 대대적인 K-뷰티 홍보행사가 열린다는 소식에 중국의 4불정책 해금조짐인가 하는 성급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롯데면세점이 8일 월드타워점에서 중국 왕홍(網紅) 100명이 참가해 한국 화장품 브랜드 43종을 20시간 연속 소개하는 행사를 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사드사태 이후 계속된 롯데에 대한 압박 해제 조짐 아니냐는 조심스런 관측이 나오고 있다.

<관련기사> 8일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에 왕홍 100명 모인다 http://kdfnews.com/news/view.php?idx=33112

이 행사는 롯데면세점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 채널을 통해 국산 화장품을 판매하는 나노캠택 협력으로 개최하는 것이다. 사드 사태 이후 중국 정부의 4불(不) 정책 타깃이 되고 있는 롯데면세점이 낙점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해마다 12월 12일 ‘쌍십이절’을 맞아 한 해 마지막 할인행사를 진행하는데 이에 앞서 ‘왕홍’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이를 홍보한다. 매년 중국에서 진행되던 이 행사는 이번에 최초로 해외에서 열리는 것인데 그 장소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이 결정됐다.

때문에 중국 정부가 유지하고 있는 한국 여행에 대한 '4불 정책'과 연관해 해빙무드로 볼 수 있지 않냐는 시각이 나오는 것다. 4불 정책은 △전세기 △크루즈 △온라인 관광상품 판매 △롯데그룹 계열사 방문을 금지하는 것으로 중국 정부가 한국의 사드 배치 이후 유지하고 있는 압박이다.

중국 정부는 여러번 해제 신호를 주는 듯도 했지만 가시적인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지난 10월 사드 이후 첫 단체관광객인 한아화장품 임직원 800여명이 방한했을 때도 롯데면세점은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여행이랑은 또 다른 차원이고 사기업인 알리바바와 하는 행사라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확대해석할 여지는 없다는 뉘앙스다.

하지만 지난달 벌어졌던 시트립 해프닝은 사기업도 정부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중국 현실을 보여준다. 당시 중국 최대 온라인여행사 시트립은 한국행 온라인단체관광 창구를 열었다가 수시간만에 폐쇄했다. 한국 언론에서 큰 화제가 되자 부담을 느낀 때문으로 전해졌다.

한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는 사기업도 정부 정책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4불 해제는 결국 시간문제이긴 한데 이번에도 풀어줄 듯 말 듯하다가 마는 중국 당국 특유의 '간 보기 전술'일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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