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신라, 청주공항-두제...역전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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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신라, 청주공항-두제...역전은 없었다
  • 조 휘광
  • 승인 2018.08.28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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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관세청 최종심사서 롯데, 그랜드면세점 따돌려

▲ 김포공항 출국장면세점 중 신라면세점이 사업권을 따낸 구역(오렌지색 표시구역). 초록색은 롯데면세점이 이전부터 운영하는 지역이다.


혹시나 했던 역전 드라마는 펼쳐지지 않았다. 28일 최종입찰에 부쳐진 한국공항공사 소속 2개 면세점 중 김포공항 면세점은 신라면세점이, 청주공항면세점은 신예 두제산업개발이 사업권을 따냈다.


◆ 김포공항, '예선' 때 2점 앞섰던 신라면세점 리드 지켜

신라면세점이 김포공항 면세점 DF2 구역 사업권을 획득했다.

관세청은 28일 오후 서울세관에서 특허심사위원회를 열어 양사의 사업계획을 듣고 양사가 제시한 임대료(영업요율) 등을 감안해 신라면세점을 사업자로 최종 선정했다.


지난달 말 한국공항공사기 실시한 1차 입찰에서 롯데와 신라는 상위 2개사로 선정돼 이날 관세청의 최종 심사를 받았다. 한국공항공사 심사에서는 신라면세점이 94점을 얻어 92점을 받은 롯데에 2점차로 앞섰었다.


이번 최종심사는 한국공항공사 심사점수 50%에 관세청 심사 50%로 이뤄져 입찰금액에 따라서는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어 결과가 주목됐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인천·홍콩 첵랍콕·싱가폴 창이 등 아시아 3대 국제공항을 동시에 운영하는 세계 유일한 사업자로서 운영 경험과 노하우가 높게 평가받은 것 같다"며 "김포공항을 찾는 내·외국인 고객에게 최상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여 김포공항이 글로벌 공항으로 발전하는데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으로서는 지난 21일 호주 면세점업체인 JR듀티프리 면세점 오세아니아 지역 일부 매장을 인수한 데 이어 이번 입찰에 성공하면 김포공항 면세점을 모두 운영하면서 국내 1위이자 글로벌 2위 면세점으로서의 존재감을 확실히 세울 수 있는 기회였으나 무산됐다.

이 구역 면적은 733.4m²(약 222평)으로 주류담배를 취급한다. 한국공항공사 추산 예상매출은 608억원 규모다. 올해 예상되는 국내 면세시장 규모 18조원에 비하면 0.33%에 그친다. 그러나 국내 2위 국제공항으로서 외국인에 대한 홍보 효과라는 상징적 의미, 판매액에 연동되는 임대료(요율제) 등 장점이 있다. 


◆ 청주공항, 새내기의 반란이 관록을 이겼다


▲ 청주공항 면세점 사업자로 지역 토착기업인 두제산업개발이 선정됐다.


관록의 승리(그랜드면세점)냐 새내기의 반란(두제산업개발)이냐로 관심을 모았던 청주공항 면세점 입찰은 두제산업개발이 가져갔다.

두제산업개발은 청주를 기반으로 산업건설폐기물 처리사업을 하는 업체다. 새로운 사업영역을 물색하다 면세점 사업에 관심을 갖고 뛰어들어 첫번째 참여한 입찰에서 사업권을 획득했다. 면세점 운영경험이 없다는 약점을 극복하고 재무상태 등 강점을 내세운 입찰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그랜드면세점은 면세점 운영경험이 없는 두제산업개발에 비해 유리한 입지에 있다고 평가됐으나 한국공항공사 심사에서 두제산업개발에 상당한 점수 차이로 뒤진 것으로 알려졌고 이번 관세청 최종 입찰에서 뒤집기를 노렸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이번 특허심사위원회 평가에서 67점 이상 앞섰지만 예선전 격인 한국공항공사 평가에서 잃은 점수를 뒤집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그랜드면세점은 30일로 예정된 인천공항 DF11 구역 최종입찰에도 올라 있어 대구 지역 면세점 사업자에서 수도권으로 진출할 기회를 노리고 있다. 경쟁자인 SM듀티프리보다 높은 임대료를 제안해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청주국제공항 면세점은 200㎡(약 60평) 면적에 화장품, 향수, 기타품목을 취급한다. 예상매출액은 공항 추산 약 39억62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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