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에서 20대 남성들이 멀쩡히 길을 가던 행인을 무차별하게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10일 YTN 보도 영상에 따르면 20대 남성 2명이 5월 말 전남 순천 조례동 도로 한복판에 승용차를 세우고 행인 1명을 대상으로 무차별 폭행을 저질렀다.
영상 속 가해자 중 1명은 피해자의 다리를 걸어 바닥에 넘어뜨린 뒤 피해자의 머리를 발로 밟고 때리고 있다. 이 때 지나가던 택시운전사가 폭행 장면을 보고 말리려고 하지만 오히려 택시기사까지 위협하고 당하는 모습이 담겼다.
경찰은 사고 발생 직후 곧바로 수사에 들어갔고, 사흘 만에 가해자 A 씨와 B 씨를 긴급 체포해 구속했다. 수사 과정에서 이들은 음주 운전과 무면허 운전을 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날 오전 피해자의 가족은 '제 동생이 묻지마 폭행, 집단폭행을 당했습니다. 너무 억울합니다. 가해자들의 강력 처벌을 원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청와대 청원을 제기하며 조명됐다.
피해자 측은 이 사건으로 큰 충격에 빠졌지만 정작 가해자들은 태연히 SNS 활동을 하는 등 반성없는 태도로 일관한다고 주장했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피해자가 정신을 잃었다. 그 이후에 양측이 합의를 시도했지만 그(가해자)쪽에서는 치료비 절반도 되지 않는 돈을 내고 더 이상 돈은 없어서 할 수 없다, 이렇게 해서 결렬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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