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가 중국 최대 IT기업 텐센트와 중국인의 방한관광 관련 공동사업을 추진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양사는 29일 공사 서울센터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방한 중국인의 관광편의 제공과 한중 관광교류 활성화를 위한 각종 사업을 진행한다. 우선 텐센트의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한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고, 텐센트 임직원의 방한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도 협력키로 했다. 텐센트가 보유하고 있는 중국인의 해외여행 관련 빅데이터를 활용해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방한 중국관광객의 수용태세 개선을 위해서도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공사는 중국 소비자들, 특히 젊은 세대의 생활 일부가 된 텐센트의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한 방한관광 홍보활동을 전략적으로 추진함으로써 2017년 이후 급격히 위축된 중국인의 방한관광 심리를 회복토록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공사는 5~6월 기간 동안 웨이신 모멘트(사진 공유 기반 SNS)와 텐센트 동영상 플랫폼을 중심으로 하계 성수기를 겨냥한 방한관광 맞춤형 광고를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텐센트그룹 내부 복리사이트에 텐센트 임직원 4만8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방한관광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방안도 협의 중이다.
조홍준 한국관광공사 중국팀장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과 관련 “다양한 플랫폼과 엄청난 회원 수를 보유하고 있는 텐센트는 방한관광 홍보를 추진할 최적의 대상”이라며 “최근 중국인 방한 관광시장의 긍정적인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으나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금번 업무협약 체결이 중국시장의 회복을 앞당기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텐센트는 4월 현재 시가총액 4700억 달러(약 506조 원)에 달해 애플, 구글, MS에 버금가는 아시아 최대 IT기업으로 SNS 메신저와 게임, 온라인 결제 서비스 사업 등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다. 보유중인 중국 최대 SNS 웨이신(微信)의 회원 수는 올해 10억 명을 넘어섰다. 텐센트의 각종 온라인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중국 이용자는 98%에 달하며 총 온라인 이용시간의 60%를 텐센트 소유 앱에서 보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