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점/면세점 입찰]임대료 인하율 차이 왜 이리 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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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점/면세점 입찰]임대료 인하율 차이 왜 이리 클까?
  • 조 휘광
  • 승인 2018.04.16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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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보다 DF1은 30%, DF5는 48% 낮춰
일각 의문에 공사"다양한 변수 고려해 산출"
"해볼만한 가격" ...치열한 눈치작전 예상


▲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DF1구역과 DF5구역에 대한 입찰공고가 뜨면서 참여를 면세사업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T1 한 면세점 앞에서 여행객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롯데면세점이 오는 7월 6일 철수하게 될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DF1, DF5구역에 대한 인천공항공사의 입찰공고가 뜨면서 이 구역 입찰을 저울질하는 국내외 면세점 관계자들의 머리 속이 바빠졌다.


이번 입찰공고에서 이전과 달라진 부분은 △사업구역별 최소수용금액(예정가격) 인하 △DF1과 DF8 통합 △복수 낙찰 허용 △신규사업자 진입 허용 등이다.


이 중 구역별 예정가격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공고에 적시된 T1 면세점 최저입찰금액(예정가격)은 이번에 탑승동(DF8)과 합쳐진 DF1 구역의 경우 1601억원으로, 2015년 당시 공사가 제시한 두 구역의 금액을 합친 2310억원에 비해 30% 가량 낮아졌다.


DF5의 경우 약 406억원으로, 2015년(773억원)보다 절반가량(48%) 인하됐다.


인하율만으로 보면 최근 타결된 T1 내 기존 사업자들에 대한 인하율(27.9%)보다 DF1은 3%포인트(P), DF5는 20%P 가량 더 낮은 수치다. 동시에 입찰하는 면세점인데 구역별로 왜 이처럼 인하율 차이가 큰 걸까. 적잖은 업계 관계자들이 의문을 표시하는 이유다.


DF1은 사업자들에게 별로 인기가 없는 기존 DF8(탑승동)을 묶어 입찰하므로 더 낮은 인하율을 적용하는 게 맞지 않냐는 얘기도 있다.


이번 입찰공고에서 두 구역의 제곱미터(㎡) 당 임대료는 DF1이 2590만원, DF5가 2230만원 선으로 DF1이 14%정도 비싸다.


이에 대해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복수의 원가산정기관에 의뢰해서 나온 결과"라며 "구역별 향후 매출액 예상, 원가, 판매관리비, 적정이윤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산출한 것일 뿐 일률적인 비율을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주장이다. 불필요한 억측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면세점 업계 한 관계자는 "이 정도 가격이라면 충분히 해봄직한 수준이 아닌가 싶다"며 "면세점 경험이 없는 업체에도 진입이 허용되는 데다 언제 또 입찰이 있을 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상당한 수준의 경쟁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어차피 제안서보다는 가격에서 당락이 결정된다고 보고 낙찰 가능권 입찰금액을 써내기 위한 눈치작전도 가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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