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 시내면세점 사업 참여 포기…경쟁자 JTO 유리
상태바
JDC, 시내면세점 사업 참여 포기…경쟁자 JTO 유리
  • 김형훈
  • 승인 2015.02.16 14: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16일 오전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주에 추가로 신설하는 시내면세점 사업을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로 경쟁자인 제주관광공사(JTO)가 시내면세점 사업자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JDC와 JTO는 정부가 오는 6월 1일 마감하는 중소·중견업체를 대상으로 한 시내면세점 사업자 공모에 응모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경쟁해 왔다.

권오정 JDC 영업전략처장은 "면세수익 도민 환원과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면서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고자 했던 JDC의 의지와는 달리 시내면세점을 둘러싼 출혈 경쟁이 우려되고 있어 신규 시내 면세점 사업과 관련해 도민의 역량을 하나로 결집하는 것이 도민 이익에 들어맞는다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권 처장은 "국가 공기업과 지방 공기업 간 면세점 특허와 관련된 갈등이 심화해 자칫 신규 시내면세점이 사기업에 넘어가는 상황을 배제할 수 없다"며 "신설되는 시내면세점이 사기업이나 대기업이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는 컨소시엄 방식의 업체에 돌아가면 외국인 관광객 300만명 시대에 시내면세점에서 발생하는 면세수익의 도 외 유출 문제가 전혀 해결되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지역 신규 시내면세점 특허는 '지역경제 및 관광산업 활성화'라는 애초 정부의 신규 허용 목적에 맞으면서 면세수익 전액이 도내에 환원될 수 있도록 귀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JDC는 12년간 축적한 면세점 운영 기법과 우수한 재정 능력, 브랜드 협상력 등을 바탕으로 제주지역 대기업 시내면세점들의 독과점에 따른 관광수익 사익화와 역외 유출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신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내면세점 진출을 추진해왔다.

그동안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자회사 설립, 관계기관 협의, 명품 브랜드 유치 사전 협상, 개점 장소 분석 및 해외 시장조사 등의 개점 준비를 착실히 진행해온 JDC가 이날 돌연 사업 참여를 철회함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