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연합뉴스 / 제주공항 렌터카
최근 가족끼리 제주 관광을 온 김모(40)씨는 제주공항 렌터카하우스에서 렌터카를 대여하면서 공항 주차 비용까지 내라는 렌터카 직원의 요구를받았다. 김씨는 주차비를 내지 못하겠다고 항의를 해봤으나 그러면 렌터카를 대여할 수 없다는 직원의 말에 어쩔 수 없이 빌린 렌터카를 몰고 공항 주차장을 나갈 때 주차비 2천원을 내야 했다. 제주의 일부 렌터카업체들이 제주국제공항 주차장에 렌터카를 주차해 놓고서 차를 빌리는 고객들에게 주차요금을 내도록 해 원성을 사고 있다.
제주공항 주차장의 기본 주차요금은 소형차가 30분에 600원이며, 10분마다 200원이 추가요금이 발생하기 때문에 업체들이 렌터카를 최장 2시간까지 주차해두면 2천400원의 주차비가 나온다.
관광객들은 제주공항에서 렌터카를 빌리면 1일 대여료 15∼20만원과 보험금에 더해 2천원가량의 주차료까지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실정이다.
게다가 일부 렌터카업체들은 관광객이 차를 공항 주차장 안으로 몰고 와 반납할 때에도 제주공항 주차장의 기본 주차비용 600원보다 많은 1천원을 별도로 받고 있다.
도내 렌터카 업체의 한 관계자는 "렌터카 대여를 사전에 예약받아 관광객들이 차를 찾기 쉽도록 공항으로 옮겨 세워둔 것이기 때문에 주차비용도 내도록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제주 관광업계 관계자는 "렌터카를 사전에 예약했더라도 차를 빌리는 시점부터 계약이 이뤄지기 때문에 이전의 비용까지 부담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관광객들이 주차비용까지 부담하지 않도록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