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민일보 “미국, 韓에 무기팔아”...고래싸움에 새우등은 ‘면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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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민일보 “미국, 韓에 무기팔아”...고래싸움에 새우등은 ‘면세점’
  • 김선호
  • 승인 2017.09.0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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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임시배치 완료에 강경‘반대’ 목소리 높이는 中
한·미·중 간 외교 갈등, ‘경제보복’ 수위도 높아지나
늘어난 韓 면세점에 ‘생존’ 위험, 정부의 대책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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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사드배치에 반대를 외치고 있는 중국 측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관영매체 인민일보의 자매로인 ‘환구시보’가 지난 7일 “한국은 북한에 대해 극단주의라고 말하지만 한국도 마찬가지다. (사드배치에 찬성한) 한국 보수파 사람들은 김치를 너무 많이 먹어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닌가”라고 사평을 보도했다. 이어 8일엔 인민일보는 “중국은 북한 핵개발에 반하여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확고히 추진해왔다. (중국의 북한에 대한) 제재는 문제 해결을 위한 절반이며, 나머지는 대화와 협상에 있다”며 “사드배치는 미국이 한반도를 주요한 도구로 여긴 결과다. 국가 전략적 안보이익을 포함해 중국·러시아를 포함해 (사드는) 명백하고 심각한 피해다”라고 중국 화이성(华益声) 국제문제분석가의 글을 인용 보도했다.

D0908_002 사진출처: 중국 CCTV/ 중국 왕이 외교부 부장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선 북한에 대한 제재와 대화 두 방법을 병합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중국 매체는 대체적으로 한국이 ‘자기 결정권’을 상실했으며, 미국의 이익에 따라 ‘사드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보를 한반도 ‘사드’가 위협하고 있다고 국제적 문제를 거론하고 있는 중이다. 중국 외교부 또한 “한반도 사드배치에 반대 입장을 재차 강조한다”며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때문에 ‘사드’여파에 따른 중국 정부의 경제보복 조치에 직격탄을 맞은 한국 관광·유통·화장품 업계에선 ‘후속’ 경제보복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업계 내에선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특히 면세점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서 적자가 누적되는 ‘출혈시장’으로 전환됐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자 명품 브랜드 매장 유지를 위해 과도한 송객수수료를 지불해 전년동기대비 소폭 매출이 상승했으나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되거나 이익률이 둔화됐다. 그러나 ‘사드’를 둘러싼 국제 관계에 따라 업계 내에선 전략을 세울 수도 없는 것이다.

중국 정부의 ‘방한 금지령’ 조치로 인해 면세점 중국 해외사무소의 관광객 유치활동은 이미 잠정 중단, 중국 시장의 동향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면세점 관계자는 “중국 관광객이 끊기자 이를 동남아 관광객 유치에 중심을 뒀으나 ‘큰 손’ 중국인 관광객의 매출을 채울 수는 없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데도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사드한파’로 인한 타격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 등은 방한 시장의 다변화를 통해 중국인 관광객 의존도 심화를 낮추겠다며 전략을 시행해왔다. 그러나 성과는 크지 않았으며 중국의 ‘방한 금지령’은 방한 관광시장에 ‘날개 없는 추락’를 예고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중국인 방한객 수는 253만명으로 집계돼 금년 전체 방한객 수는 전년대비 27% 감소한 1,256만명 수준에 그칠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내국인 출구자 수는 2,661만명을 넘어 관광수지 적자폭 또한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면세점 업계에선 내실 있는 지원을 정부 측에 바라고 있다. 면세점 관계자는 “시장 공정성과 투명성도 중요한 문제다. 하지만 지금은 면세점의 ‘존폐’ 위기가 다가왔다. 높은 공항면세점 임대료뿐만 아니라 제도적인 측면에서 예기치 못한 ‘사드한파’로 인해 산업이 흔들리고 있다”며 범정부적인 접근을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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