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주목한 인천공항 면세점 논쟁, 롯데 “매장 철수위협” vs 인천공항 “인하 근거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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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주목한 인천공항 면세점 논쟁, 롯데 “매장 철수위협” vs 인천공항 “인하 근거없어”
  • 김선호
  • 승인 2017.09.0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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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해외 매체에 “협상결렬시 남은 대안 없다”
세계 최고로 인정받은 인천공항...면세점으로 몸살 중
“최고 입찰금액 제시로 점유율 높인 롯데...왜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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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임대료 조정 요청을 해온 롯데면세점이 “협상 결렬시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이후 해외 매체에서도 이를 보도했다. 세계면세점 전문지 무디다빗리포트를 비롯해 TR비즈니스, DFNI 등 해외 매체는 “롯데면세점이 인천공항점 임대료로 인해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며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시내면세점 이익으로 공항면세점 임대료를 낼 수 있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방한 금지령’을 내려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자 높은 임대료를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내용의 보도를 이어갔다.


그러나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3기 면세사업자 선정 입찰이 이뤄진 2015년 당시 롯데가 제시한 입찰 금액인데다 실제 인천공항 여객수가 전년대비 줄지 않았고, 매출 또한 소폭 상승해 임대료 인하는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다만, 제2여객터미널 오픈으로 제1여객터미널 여객이 이동으로 인한 ‘보상임대료’는 추진될 계획이다. 롯데면세점은 추가 인하 폭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DFNI 매체는 “한국 정부가 지난 몇 년동안 시내면세점을 추가해 경쟁이 심화됐으며, 사드로 인한 중국 정부의 방한 금지조치로 인해 면세점 운영이 힘겨워졌다”고 지난 4일 보도했다. 또한 TR비즈니스는 같은 날 “롯데면세점이 방한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인천공항점 철수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며 “롯데가 (임대료) 지불할 여력이 없어졌다”고 보도했다.

D0906_001 사진출처: DFNI 외신매체 기사보도 내용 화면 캡처

D0906_002 사진출처: TR비즈니스 외신매체 기사보도 내용 화면 캡처

세계 최고의 공항으로 인정받아온 인천국제공항이 면세점 임대료 조정 문제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는 모습이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실제 여객 수가 줄지 않았으며, 전년대비 면세점 매출도 소폭 상승한 점이 있다. 또한 인천공항의 모든 업체의 형평성 문제로 인해 면세점만 임대료를 인하해줄 수는 없는 심각한 문제다”라며 “현재 제2여객터미널 오픈으로 인한 제1여객터미널 상업시설 임대료 건 외에는 추가 인하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롯데면세점은 “철수 검토”라는 입장을 해외 매체까지 보도하며 인천공항 측을 위협하고 있는 모양새다. 당시 인천공항 측에선 “임대료 조정 요청을 받은 바는 있으나 ‘철수’ 검토라는 롯데면세점의 입장을 갑자기 기사로 접하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무디다빗리포트는 “롯데면세점이 임대료 인하가 없는 한 인천공항점 운영을 중단하겠다고 위협했다(threaten)”며 롯데가 시내면세점 영업적자로 인한 고충을 공항 측에 토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관련해 무디다빗리포트는 신라면세점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신라의 입장은 간단하다. 신라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철수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보도했다.

롯데면세점의 ‘철수 검토’ 소식으로 인해 인천공항면세점 ‘임대료 협상’ 여부가 세계 면세시장의 모든 눈을 집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인천공항 측은 추가 임대료 인하는 없다는 입장을 취함에 따라 롯데면세점이 ‘철수’에 대한 입장을 견지해 실제 매장 철수를 진행할 지 여부에도 세계의 눈이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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