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면세점 제주국제공항점, 매출보다 높은 임대료 “허덕여”
상태바
갤러리아면세점 제주국제공항점, 매출보다 높은 임대료 “허덕여”
  • 김선호
  • 승인 2017.06.21 17: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드한파’로 지난 3월부터 적자 누적 이어져
높은 임대료에 특허수수료 인상까지 이중고
제주공항 "임대료 조정 및 인하는 없는 것으로"
관련기사: 제주국제공항 갤러리아면세점 리뉴얼, MCM→주류·담배
관련기사: 사드 후폭풍에 고통받는 제주, 바오젠 거리 폐업 속출

갤러리아면세점 제주국제공항점이 공항공사에 연임대료를 인하해달라는 요청서를 제출한 데 이어 지난 3월부터 중국 정부의 ‘방한 금지령’ 조치 등 사드한파가 높아져 적자 누적이 발생, 특허를 반납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도 돌고 있다. 실제 갤러리아면세점 제주국제공항점에선 지난 3월부터 연임대료와 매출액 차이가 근접해진 바, 4월부턴 연임대료가 매출규모를 넘어서는 결과가 초래됐다. 여기에 매출액 기준으로 부과되는 특허수수료까지 인상돼 이중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D0125_004 사진=한국면세뉴스DB/ 갤러리아면세점 제주국제공항점 모습.

제주공항공사 관계자는 “한화로부터 임대료 조정과 관련한 요청 공문이 3번 정도 왔다. 제주공항공사는 한국공항공사와 해당 사항을 논의했다. 그러나 임대료 인하는 불가한 사항으로 결정이 됐다”며 갤러리아면세점 제주국제공항점이 공사 측에 지불하고 있는 임대료 조정 혹은 인하는 없다는 입장이다.

갤러리아면세점 제주국제공항점은 지난 3월 매출이 236만 7,594달러(한화 약 27억 569만원), 전월대비 약 40.7% 매출하락을 기록했다. 제주공항 측에 지불하는 연임대료(낙찰가) 241억원의 월단위 약 20억원에 달한다. 해당 고정임대료에 품목별 요율까지 합하면 약 21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매출액 중 고정임대료만 제하더라도 차익은 7억원, 추가적으로 운영비 등을 제하면 적자수준은 상당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 4월 매출은 155만 1,278달러(한화 약 17억 7,435만원), 전월대비 약 34% 감소가 이어져 임대료가 매출량을 넘는 수준에 이르렀다.

제주국제공항 출국장면세점은 갤러리아면세점 이전에 롯데면세점이 운영하고 있었다. 그러나 입찰경쟁에서 갤러리아면세점이 이전 낙찰금액보다 약 두 배를 높게 입찰금액을 제출해 최종 사업권을 획득하게 됐다. 그러나 입찰경쟁 당시 예상치 못한 올해 ‘사드한파’로 인해 제주국제공항의 관광객 발길이 끊김에 따라 사업성마저 흔들리게 된 탓이다.

사드한파로 인해 제주를 찾는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급격하게 감소하자 제주국제공항 면세점에 직격탄으로 작용했다. 공항면세점뿐만 아니라 롯데면세점 제주점은 지난 3월 기준 전월대비 매출이 51% 하락, 신라면세점 제주점은 29% 하락, 제주관광공사의 제주면세점 또한 35% 하락했다. 지정면세점을 제외한 제주지역 내 면세점 총매출이 3월 기준 전월대비 40% 감소한 데 이어 4월에도 12% 추가 하락했다.

그럼에도 ‘사드한파’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제주지역 면세점의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높은 공항면세점은 높은 임대료와 인상된 특허수수료 부담으로 인해 적자로 인한 도산이 예상되고 있다. 해당 신호탄이 바로 갤러리아면세점 제주국제공항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가능하다.

또한 각 면세사업자들의 적자 및 부담이 누적되고, 출혈경쟁이 더욱 심화됨에 따라 대기업 면세점에 비해 경쟁력이 약한 중소·중견면세점 위기가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는 상황이다. 또한 면세업계 관계자는 “공항면세점의 경우 임대료가 매출액을 넘어섰음에도 불구하고 최대 20배 인상된 특허수수료를 지불해야 돼 업계는 이중 부담을 지고 있는 중이다”라고 전했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