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면세시장 30년 동안 약 933% 성장, 한국 점유율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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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면세시장 30년 동안 약 933% 성장, 한국 점유율 1위
  • 김선호
  • 승인 2017.06.13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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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관광객 증가와 함께한 면세점
외부 변수에도 불구하고 덩치 커져
글로벌 시장서 면세점만은 韓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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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면세시장의 규모는 1985년 60억 달러에서 2015년 620억 달러로 약 933%로 성장했다. 제너럴리서치는 각 해마다 외부 요인에 의한 위기가 있었으나 꾸준히 세계 면세시장 규모가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2015년 기준 세계 면세점에서 가장 높은 매출비중은 향수·화장품(31.9%)이며, 뒤를 이어 주류가 16.4%를 차지했다. 3위로는 높은 세금이 부과되는 담배 품목으로 11.9% 매출비중을 보였다.

한국의 경우 세계면세시장에서 점유율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2013년 세계 면세점 매출 중 한국은 전년대비 7.8% 증가한 631만 달러를 기록해 점유율 1위를 보였으며, 2014년엔 점유율이 소폭 증가한 12.3%를 보였다. 중국과 홍콩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추격 중에 있으나 한국 면세점의 고도화된 통합물류시스템을 쫓아오기는 힘들다는 평이다.

D0613_002 자료출처: 제너럴리서치


한국 면세점의 특이성은 시내면세점에서 나타난다. 제너럴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유럽·미주·아프리카·중동 등 모두 전년대비 매출이 다소 하락한 수치를 보였으나 아시아·태평양지역만 매출이 증가했다. 형태별 매출에선 공항·기내·선박 면세점에선 모두 하락했으나 시내면세점이 포함된 기타 부문만 전년대비 0.3% 증가했다. 기타 부문 매출은 형태별 매출비중 1위인 공항면세점(57.3%)를 제외하면 35.1% 점유율을 보여 가장 높게 집계됐다.

면세점 관계자는 “2012년부터 증가한 방한 중국인 관광객에 의한 요인으로 한국 면세점 매출 규모가 급격히 성장했다. 또한 세계 최초의 시내면세점 운영과 통합물류시스템 등 면세쇼핑 편의가 뒷받침이 됐으며, 중화권 및 동남아시아 등에 K-뷰티 열풍이 불어 구매상품 또한 마련돼 매출 성장의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면세점 성장에 대해 K-뷰티라는 구매상품과 면세점 쇼핑편의, 최적화된 물류시스템 등 3요소가 결합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 것이다. 한국 면세점 매출규모는 2012년에 2005년 대비 282% 증가해 6조 3,292억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엔 12조원을 넘는 규모를 자랑했다. 그 중에서도 시내면세점이 70%를 넘는 매출 비중을 차지한다.

글로벌면세점전문지 무디다빗리포트는 2016년 기준 세계 각 면세사업자의 등위를 발표, 롯데면세점이 3위, 신라면세점이 6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롯데면세점은 2위 사업자인 DFS와 격차를 좁혔으며, 신라면세점 또한 전년대비 17.9% 매출이 증가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 화장품을 면세점에 구매하는 경향이 꾸준히 증가, 2015년에 LG생활건강의 후,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가 해외 명품 브랜드를 넘어 매출 상위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2017년 한국 면세시장은 위기를 맞이했다. 올해 3월 15일부터 한반도 내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 정부의 방한 관광상품 판매금지 등 ‘방한 금지령’ 보복조치가 시작된데 이어 국내 면세사업자 간 출혈경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거듭된 성장을 지속해온 한국 면세점이 ‘사드한파’와 면세점 수의 급격한 증가, 정부의 면세점 인허가 과정에서의 ‘특혜’ 논란 등 잡음도 이어지고 있다.

세계 면세시장은 2001년 9·11테러로 인한 관광시장 위축, 2009년 리만브라더스 파산으로 인한 금융 및 경제위기 등 전년대비 매출이 소폭 하락했으나, 전체적으론 성장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면세점 관계자는 “세계 면세시장의 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다. 한국 면세시장 또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글로벌 시장서 2위인 중국이 자국인의 해외쇼핑을 내국으로 돌리기 위한 면세시장 확대정책을 펼치고 있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현재 한국 면세시장이 위기에 놓인 만큼 내실을 기할 때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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