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기내면세점’ 총 매출하락...“이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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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기내면세점’ 총 매출하락...“이유 있네”
  • 김선호 김윤진
  • 승인 2017.06.0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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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부터 총 매출 하락, 대한항공 기내면세점 ‘경보’
저비용항공사 기내免만 성장 중...여객 ‘지갑’ 열리나

국적항공사 기내면세점 매출이 최초로 공개됐다. 박광온 의원(더불어민주당)실에 관세청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적항공사 기내면세점 총매출은 2013년도에 3,504억 9,700만원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인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국적항공사 기내면세점 총매출은 3,230억 8,100만원으로 ‘13년대비 약 7.8% 하락한 추세를 보였다. 다만, 국적 저비용항공사의 기내면세점 매출은 성장 추세에 있는 중이다.

<사진=한국면세뉴스 조찬영기자/ 항공사 기내판매점 연도별 매출액>

 

국적 항공사 기내면세점의 총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곳은 대한항공이다. 대한항공의 기내면세점을 운영하는 업체는 ‘스카이숍’이며, 대한항공의 ‘큰 손’ 여객에 의한 매출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그 여세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대한항공 기내면세점 총매출은 2013년에 2,052억 5,400만원이나 2014년에 2,074억 700만원, 2015년 1,952억 7,000만원, 2016년 1,891억 2,900만원으로 점차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

이와 같은 추세는 아시아나항공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의 공급확대 및 수요에 의해 대형항공사의 매출이 하락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대한항공보다 기내면세점 매출 규모가 작은 편이나, 2013년 1,293억 1,200만원에서 2014년 1,225억 4,400만원, 2015년 1,161억 900만원, 2016년 1,108억 1,800만원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기내면세점 입점 브랜드 관계자는 “대한항공사를 이용하는 여객들이 기내면세점 매출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입점 브랜드 또한 고가상품 전략을 통해 항공사 이용객의 구매를 유도한다. 때문에 올해 오픈하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대한항공사가 들어가기 때문에 해당 이용객을 잡기 위한 전략 또한 고가상품 전략이 통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형항공사 기내면세점 매출이 하락하고 있는 것은 바로 저비용항공사의 성장도 있으나, 국내 시내면세점 및 인터넷면세점 규모가 커짐에 따라 소비자가 분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내면세점을 제외한 국내 면세점 매출 규모는 이미 작년 12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인터넷면세점의 프로모션·마케팅을 통한 소비자편의가 높아짐에 따라 기내면세점 이용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저비용항공사 기내면세점의 경우 이용객 증가로 인한 매출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관세청 자료에선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기타로 기내면세점 매출이 분석됐으나 국적항공사의 경우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항공 이외엔 저비용항공사이기 때문에 ‘기타’가 저비용항공사 매출로 파악된다. 저비용항공사 기내면세점 매출은 2013년 159억3100만원을 기록한 이후 2014년 183억800만원, 2015년 208억 6800만원, 2016년 231억3400만원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 항공여객이 1억 391만명을 기록해 역대 최고실적을 거둔 바 있다. 국토교통부는 국제여객이 전년대비 18.8% 증가, 저비용항공사 실적은 전년대비 59.5% 증가했다. 국제여객의 국적사 분담률은 64.7%를 기록한 가운데 대형국적사는 45.1%, 저비용항공사는 19.6% 비중이다. 저비용항공사 비중이 대형항공사에 비해 적은 편이나 이용객이 증가추세를 보임에 따라 기내면세점의 매출 또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국적항공사 기내면세점의 매출이 공개된 가운데 최근 집계된 올해 4월까지 기내면세점 매출량 또한 유사한 동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면세점 관계자는 “기내면세점의 경우 시내나 공항면세점보다 면세품 유통에 대한 관리·감독 및 감시가 어려운 구역이다”며 “이에 대한 제도정비와 대책도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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