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TFWA_Singapore] 아모레퍼시픽 글로벌 첨병, Global Travel Retail Division 박두배 상무 현장 인터뷰
상태바
[2017 TFWA_Singapore] 아모레퍼시픽 글로벌 첨병, Global Travel Retail Division 박두배 상무 현장 인터뷰
  • 김재영
  • 승인 2017.06.01 10: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WD(Women’s Wear Daily) 세계 100대 뷰티기업 ’15년 12위 ⇒ ’16년 7위 쾌거
깐느는 3년 공들여 2012년부터 5년째, 싱가포르는 2016년 최초로 진출 면세 박람회 참여
글로벌 면세 경로에서는 ‘설화수’,‘라네즈’,‘마몽드’,‘이니스프리’,'에뛰드' 주력


관련기사 :  아시아 대표 ‘K-뷰티’ 아모레퍼시픽, ‘세계면세박람회’ 현장서 만나다



2017 TFWA 싱가포르가 개최된 마리나 베이 샌즈 컨벤션센터에서 지난 5월 11일 아모레퍼시픽의 글로벌 면세 유통사업부를 책임지는 박두배 상무(Global Travel Retail Division)를 만났다. 박두배 상무는 2015년 10월 프랑스 깐느에서 개최된 TFWA에서도 한국면세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다. 작년 깐느에서 만났던 박두배 상무는 이번에도 흔쾌히 인터뷰에 응해줬다. ‘K-뷰티’를 선도하는 국산 대표 브랜드로 아모레퍼시픽브랜드 부스와 글로벌 유통전략을 진두지휘하는 대한민국 대표 뷰티 기업 아모레퍼시픽의 글로벌 면세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박두배 상무의 모습에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크기변환_KakaoTalk_20170526_135023153_2 사진 = 김재영 기자 / 2017.5.11. 2017 TFWA Singapore 현장에 설치된 아모레퍼시픽 부스와 아모레퍼시픽 Global Travel Retail Division 박두배 상무(우)와 곽영호 팀장(좌)


사드로 인해 국내 면세점을 비롯한 로컬 시장에서 국산 화장품의 어려움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아무래도 가장 민감한 시기에 만난 상황이어서 박 상무는 “아모레퍼시픽도 사드의 영향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다만 글로벌 시장을 향한 큰 그림과 앞으로의 비전을 생각했을 때, 개인적으로는 그동안 미처 꼼꼼히 신경 쓰지 못했던 일들과 미흡했던 업무들을 챙기고 보강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가졌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아모레퍼시픽의 글로벌 전략이 1단계에서는 중화권을 포함한 범아시아 시장을 대상으로 진출하고 2단계에서는 아시아를 뛰어넘어 미국 등 주요 시장을 진출한 뒤 적극 공략 후 3단계에서는 그야말로 뷰티의 본 고장인 유럽까지 진출한다는 단계적 전략이 성공적으로 수행되고 있다”며 “국내 면세점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아모레퍼시픽의 성과는 사실 오랬동안 준비했던 장기적 글로벌 시장을 향한 비전의 일환에서 거둬진 성과이기에 ‘사드’와 같은 단기적 어려움에 연연하지 않고 더 높은 성과를 거두기 구성원 모두가 매진 중”이라고 말했다.


▶ 아모레퍼시픽 TFWA 진출 위해 3년간 공들여 2012년 깐느 최초 진출


이어 그는 TFWA에 대해 “지난 2010년부터 TFWA에 진출하기 위해 3년간 노력한 결과 2012년 최초로 프랑스 깐느에서 개최된 박람회에서 부스를 운영하게 됐다”며 “그 이후 매년 깐느에 진출하고 면세 박람회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기변환_KakaoTalk_20170526_135027082_2 사진 = 김재영 기자 / 2017.5.11. 2017 TFWA Singapore 현장에 설치된 아모레퍼시픽 부스와 아모레퍼시픽 Global Travel Retail Division 박두배 상무(우)와 곽영호 팀장(좌)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TFWA에 진출한 기업이 아모레퍼시픽이다. 비용이 문제가 아니라는 말도 덧붙였다. “자사의 브랜드나 회사를 글로벌 시장에 알리려는 의지가 있다면 박람회에서 제시하는 참가비용은 그리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TFWA는 면세 및 트레블 리테일 분야 전 세계 모든 유명 브랜드가 총 출동하기 때문에 최초로 진출 한다는 것이 참 어렵다. 실제 한정된 공간에서 개최되는 박람회기에 신규 진출을 원하는 기업은 다른 기업의 불참으로 인한 빈자리가 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최초 진출 당시에는 우리도 무려 3년간 작업을 해야 했다. 다만 국내 면세 산업의 성과가 급격히 올라가고 또 아모레퍼시픽의 글로벌 전략의 수행과정에서 브랜드 가치가 상승한 덕을 봤다”며 이제는 한국을 대표하는 “K-뷰티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것 같다며 회사와 고생한 직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 콩나물 시루에 하루 하루 물 주듯 장기간 공들인 글로벌 전략이 성공 비결


아모레퍼시픽의 면세 분야 실적과 성공요인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물어봤다. 박 상무는 ‘한류’라는 외부적인 요인과 ‘경쟁력’이라는 내부적인 요인을 꼽았다. “외부적인 요인으로는 아시아권 관광객을 움직인 한류의 영향이 분명 있다. 하지만 한류가 전부라면 모든 한국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모두 높아야 한다”고 말하며, “제품 경쟁력이 기본이 되어야 한류를 필두로 더욱 높아진 관심과 사랑에 부응하며 성장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에 10년 전부터 직접 진출하는 등 90년대 초부터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등 글로벌 현지 시장과 고객을 연구해 온 아모레퍼시픽의 장기간 노력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해외사업의 특징이 현지 진출한다고 곧바로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를 반증하듯 “아모레퍼시픽의 경영철학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글로벌 시장 전략을 수행한다는 내부적인 원칙을 확고히 세우고 차분히 준비해왔다”며 이를 “콩나물을 키울 때 매일 물을 주면, 성장의 속도를 눈으로 관찰할 수는 없지만 어느 순간 콩나물 시루를 가득 채운 콩나물을 볼 수 있듯이 글로벌 전략 수행을 위해 세계로 진출 할 수 있는 씨앗을 뿌리고 오랜 기간 노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특히 장기간 수행한 브랜딩 전략에 대해서도 속 깊은 이야기를 전해 줬다. 그는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 ‘윤조 에센스’나 아이오페 ‘에어쿠션’ 등 혁신 제품을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뷰티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전했다. 또한 “해외 현지의 유통(distribution)에만 집중한 것이 아니라, 뚝심을 가지고 브랜딩에도 지속적으로 심혈을 기울인 것이 더 좋은 결과를 낳았다”고 설명하며, “예를 들어 설화수라는 브랜드를 현지에 론칭하기 위해 현지 고객과 시장에 대한 다양한 조사와 분석의 과정을 거쳐 브랜드 가치에 맞는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일관성 있게 전개했는데, 글로벌 고객들도 그런 부분을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지금의 성과가 하루 이틀 만에 이룩된  것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 쑥쑥 성장 ⇒ WWD 7위 쾌거


그는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않는다”는 격언을 통해 아모레퍼시픽 그룹의 ‘포트폴리오’ 전략을 설명했다. 특히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로 통칭하는 ‘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 ‘에뛰드’를 거론하며 “이들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현지 론칭해 고성장 하고 있다. 이들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에 맞춰 글로벌 면세 또한 지금보다 더 뛰어난 추가적인 브랜드의 육성 전략을 구축 중”이라고 말했다.


170526_amore_2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미래에 대해서도 그는 “세계적인 뷰티그룹” 또한 전통적으로 그룹 내 다양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 작게는 6개에서 많게는 15개 이상씩 세분화된 브랜드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은 물론 면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 중이다. 특히 면세시장에서는 이들 글로벌 빅 플레이어 간 치열한 과점 상황이 지속되어 전체 시장의 약 60% 정도를 이들 그룹이 장악해 왔는데 이제 아모레퍼시픽 그룹 역시 이들과 진검승부를 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5년 발표된 WWD(Women’s Wear Daily)순위는 12위 였지만 지난 4월 발표된 2016년 WWD 순위는 7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9위에 LVMH, 11위에 샤넬이 있어 아모레퍼시픽의 위상을 실감할 수 있다. 1위는 로레알이고 에스티로더가 4위에 자리하는 등 앞으로 더 성장할 여지가 있는 아모레퍼시픽 입장에서는 분명 글로벌 시장 전략과 성과에서 인정받음 셈이다.


박 상무는 “아모레퍼시픽이 현재보다는 앞으로가 더 기대 된다”고 말했다. “TFWA에 진출하기 위한 노력에만 3년이 걸렸고, 그 사이 달라진 회사의 위상이 실감난다. 이전에는 회사와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우리가 다양한 면세사업자들에게 먼저 약속을 요청하곤 했는데, 지난해 깐느 박람회부터는 글로벌 Top10 면세사업자들로부터 먼저약속 요청이 들어온다. 글로벌 빅 플레이어들에 비해 면세점에 진출한 시점은 늦지만 최근 몇 년간 개별 면세점에서 성장률 1등을 차지하면서, 면세점을 운영하는 사업자들이 우리를 매력적인 거래처로 인식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아모레퍼시픽의 글로벌 전략은 진행형이고 앞으로 더 높이 비상하기 위한 목표치가 궁금해 졌다. 올해 하반기에 유럽의심장부 파리에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에 ‘설화수’ 단독매장이 오픈 할 예정이라고 한다. 아모레퍼시픽은 한 걸음 한 걸음씩 글로벌 진출의 원대한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3단계에 본격 접어드는 것이다. 글로벌 빅 플레이어로서의 아모레퍼시픽의 미래가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