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한파’ 4월 면세점 내국인이 살려...전년比 1.73%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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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한파’ 4월 면세점 내국인이 살려...전년比 1.73% 성장
  • 김선호
  • 승인 2017.05.1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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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국인 면세점 구매자 전년대비 24.21%↑, 매출 23.9%↑
서울지역 전월대비 4월 6.6% 하락, 제주 지정면세점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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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의 ‘방한 금지령’이 지난 3월 중순경에 내려진 이후 면세업계는 올해 4월 매출 절벽이 일어날 것으로 바라봤다. 그러나 내국인 매출이 뒷받침되며 예상보다는 매출 절벽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전국 면세점 총매출에선 8억 8,921만 39달러(한화 약 1조 23억 1,755만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73% 상승, 전월대비 4.58% 하락한 수치를 보였다.

그러나 중소·중견면세점의 매출 하락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서울 지역의 동화면세점과 SM면세점이 각 4월 기준 전월대비 26%, 27% 하락했기 때문이다. 특히 3월에도 전월대비 각 12% 매출이 하락해 추가적으로 매출 절벽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의존도가 높은 서울 및 지방의 중소·중견면세점이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유다.

전국면세점-총매출

서울 지역 기준 시내면세점 매출은 4월에 총 5억 5,197만 6,895달러(한화 약 6,220억 7,796만원)을 보였다. 해당 수치는 전월대비 6.6% 하락한 수치로 ‘사드한파’를 체감하도록 하지만 예상했던 한파보단 춥지 않은 정도다. 서울 지역 시내면세점 매출 중 외국인 비중이 높은 것은 사실이나 중국인 관광객 매출의 일정 부분을 내국인이 채운 것으로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같은 흐름은 제주 지역의 지정면세점에서 두드러진다. 제주 지정면세점은 내국인이 제주를 방문했을 시 이용할 수 있는 일종의 내국인 면세점으로 올해 4,811만 5,184달러(한화 약 542억 175만원)를 보여 전년대비 6.52% 상승했으며, 전월대비 19.54% 증가해 지속적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중이다.

서울시내면세점-총매출

특히 인천공항 면세점의 경우 약 1억 6,213만 7,903 달러(한화 약 1,826억 4,834만원)을 기록했다. 각 면세점별 내국인 매출의 경우 전년동월대비 최대 37.57% 증가해 외국인 매출이 감소폭을 보인 것에 비해 성장을 견인했다. 내국인 매출의 경우 패션·액세서리 부문에 집중됨에 따라 해당 매장의 매출이 상승폭을 보였다. 이는 5월 초 황금연휴를 맞이해 4월부터 해외여행을 떠나는 내국인 많아짐에 따라 해당 매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내국인 매출이 증가한 것에 대해 인터넷면세점 이용 시 5월 출국을 하더라도 4월 선결제 시에도 4월 매출로 잡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상승 효과도 나타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면세점 관계자는 “5월 황금연휴를 맞이해 내국인들이 인터넷이나 시내면세점을 통해 면세품을 구매한 것으로 보인다. 5월 출국이더라도 미리 4월에 제품을 구매하게 되면 5월이 아닌 4월 매출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한·중 관계가 대선 이후 해빙 모드에 돌입함에 따라 중국인 관광객이 전년과 같은 수치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사드배치로 인해 중국이 ‘방한 금지령’을 내렸으나 이 또한 완화되고 있다는 중국 매체의 보도도 이어지고 있다. 이런 추세를 이어나가면 오는 7월부터는 면세점 매출 또한 이전 수치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시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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