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현장 이모저모] 면세점 입찰경쟁은 치열하지만 PT는 제비뽑기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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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현장 이모저모] 면세점 입찰경쟁은 치열하지만 PT는 제비뽑기 어때? 
  • 김재영
  • 승인 2017.04.0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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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신라→롯데→신세계면세점 順 PT, 시간·장소는 미정
중소·중견면세점은 엔타스→SM→시티플러스 면세점 접수 順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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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면세점 사업선정 서류제출이 5일 마감되고 인천공항 사업자 프리젠테이션 일정이 현장에서 공개됐다. 일반기업 경쟁에 해당하는 대기업군은 19일 진행될 예정이며 중소·중견기업의 경우는 아직 미정이다.


사업계획서와 가격입찰서 제출이 이뤄진 5일 인천공항공사 서편 사무동에서는 아침 일찍부터 제안서를 제출하기 위한 각 면세점 직원들의 대기가 이뤄지고 경쟁사의 정보를 조금이라도 취득하기 위한 치열한 눈치싸움이 전개됐다.

D0406_007 사진=김선호 기자/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면세점 입찰서류를 제출하기 위해 각 사 관계자들이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모였다. 제출하는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각 사 관계자들이 엘레베이터를 기다리는 모습.

현장에서는 각 기업들의 기획팀 직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타사의 전략을 분석하고 최종 입찰가에 대한 정보를 예측 하는 등 치열한 기싸움이 전개되는 와중에 갤러리아면세점 한성호 상무가 즉석에서 제안한 프리젠테이션 순서 제비뽑기가 화제가 됐다.


지난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의 1~3기 면세점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서류접수 순서대로 프리젠테이션 순서가 정해진 기존 관행 때문에 마감 시간인 오후 4시까지 서로 눈치보며 제출을 꺼리던 이유를 접수순서와 상관없이 참여기업의 프리젠테이션을 제비뽑기로 정하자는 즉석제안이 현장에 대기중이던 대기업 각사의 동의를 얻고 인천공항 관계자와 협의를 통해 순식간에 통과된 것이다.

D0405_002 사진=김선호 기자/ 갤러리아면세점의 한성호 상무(가운데)와 면세사업본부의 이동훈 사업기획팀 팀장(좌)과 김태원 전략기획팀 팀장(우)의 모습. 갤러리아면세점은 2곳에 입찰했다.


이 합의가 이뤄지고 대기업의 접수는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먼저 제안을 던졌던 한화가 제일 먼저 접수를 했고 이어서 신라와 롯데 신세계의 순서대로 접수가 이뤄졌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제안서 접수가 공식적으로 마무리된 후 실시한 제비뽑기에서 한화, 신라, 롯데, 신세계 순으로 프리젠테이션 순서가 결정됐다. 눈치싸움이 절정에 이르러 서류준비에 지친 직원들 사이에 한화의 한성호 상무가 먼저 좋은 제안을 했지만 결국 제비뽑기로 가장 먼저 프리젠테이션을 하게 돼 아이러니라고 할 수 있다.   


대기업 면세점의 프리젠테이션 순서는 이렇게 즉석에서 제안된 ‘제비뽑기’로 결정되어 오는 19일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시간과 일정은 공개되지 않고 추후 각 사업자들에게 통보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또 중소중견면세점의 경우도 서류접수 당시 추후 통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변이 없는 한 이날 중소중견면세점 프리젠테이션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소중견 면세점의 경우는 특별한 언급이 없어서 접수순서대로 프리젠테이션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엔타스, SM, 시티플러스 면세점의 순서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원래 업계에서는 6일 진행되는 관세청 특허신청서 접수(인천세관 공항감시과) 마감일 7일 후인 13일이 유력한 프리젠테이션 날짜였다고 알려졌다. 그런데 실제 인천공항 프리젠테이션은 4월 19일로 공개되어 업체별 제출 서류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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