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호이어 최고 200만원 인하…유럽 명품 가격 인하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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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호이어 최고 200만원 인하…유럽 명품 가격 인하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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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3.30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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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호이어 태그호이어

내수(內需) 부진과 유로화 가치 하락의 영향으로 유럽 명품(名品) 브랜드들이 잇따라 가격을 낮추고 있다.

최근 샤넬에 이어 구찌·버버리 등이 면세점에서 약 5%의 할인 행사에 들어간 데 이어 스위스 명품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도 주요 제품의 가격을 최대 27% 인하했다.

태그호이어는 25일 “국내에서 판매하는 대부분의 제품 가격을 평균 10% 낮췄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까레라 1887 엘레강스’는 777만원에서 565만원, ‘까레라 헤리티지 1887 블루핸즈’는 649만원에서 527만원, ‘까레라 레이디 칼리버9 오토매틱 다이아몬드 인덱스’는 320만원에서 251만원으로 가격이 내려갔다. 태그호이어 관계자는 “최근 유로화 약세로 세계 각국 제품의 가격 격차가 벌어져 조정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태그호이어는 루이비통·디올과 같은 브랜드를 보유한 세계 최대의 명품기업 LVMH그룹의 계열사다.

면세점들도 구찌·버버리 등 그동안 세일에 참여하지 않았던 명품 브랜드에 대해 ‘환율 보상 세일’을 벌이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다음 달 30일까지 발리·코치·에트로 등 약 150개 인기 제품을 5~15% 할인 판매한다. 신라면세점도 같은 기간 12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세일을 진행한다. 이에 따라 버버리의 ‘켄싱턴 미드 트렌치코트’는 2078달러(약 229만원)에서 1974달러(약 217만원), 구찌 ‘디스코백’은 1044달러(약 115만원)에서 992달러(약 109만원)로 가격이 내려갔다.

콧대높은 명품 업체들이 가격을 줄줄이 내리는 데는 내수 불황으로 최근 1~2년 새 매출 성장세가 둔화된 요인이 크다는 분석이다. 앞서 샤넬은 지난 17일 클래식을 포함해 대표적인 핸드백 가격을 15~20% 내렸다.

유로화 약세(弱勢)의 영향으로 유럽과 아시아 지역 간의 가격 격차가 벌어져 시장의 혼란을 초래하는 것도 한 이유다. 아시아 지역의 일부 소비자들은 여행이나 해외 직구(直球) 등을 통해 유럽에서 구입한 제품을 온라인몰에서 되파는 방식으로 시세차익을 얻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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