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中 백만장자 100만명 시대, 2017년 명품소비 ‘성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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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中 백만장자 100만명 시대, 2017년 명품소비 ‘성장’ 전망
  • 김선호
  • 승인 2017.03.2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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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해외여행·명품소비 의향 줄지 않아”
中 부유층, 여행에 22%, 명품에 25% 지출
중국 0.08% 인구의 ‘황금 지갑’...명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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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한파’로 인해 국내 관광·면세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그러나 위기를 기회로 삼아 그 이후를 대비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대통령 선거(5.9)를 기점으로 중국 정부의 경제보복 조치 또한 변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재 중국 시장에선 경제성장과 함께 부유층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명품 소비가 주요 화두다. 중국 부유층은 올해에도 해외여행에 소득의 22%, 명품소비에 24%를 지출할 계획으로 나타났다.

D0321_002 사진=김선호 기자/ 중국 베이징 왕푸징거리에 위치한 주요 백화점과 입점된 명품 브랜드 모습.

상하이에 기반을 둔 국제 컨설팅·조사업체 Agility는 ‘풍요로운 전망 백만장자 보고서’(Affluent Insights Millionaire Report)를 통해 “현재 중국엔 백만달러 이상의 투자 자산이 있는 부유층만 100만명이 넘으며, 600명 이상이 억만장자에 해당한다”며 “이는 중국 인구의 0.08% 비중이지만 명품 소비의 주축이다”고 밝혔다. 이들은 올해에도 해외여행과 명품소비 성장을 이끌어내며 긍정적인 전망을 가능케하고 있다.

해당 보고서는 최소 100만 달러 이상의 자산규모를 지닌 중국 부유층을 111명 모집해 조사됐으며, 이들의 라이프스타일·투자·소비에 대한 데이터 분석결과를 제시했다. 해당 보고서를 인용한 중국 매체 JingDaily는 해당 부유층을 HNWI(High Net Worth Individuals)이라 칭했다.

아울러 올해 이들이 주목하고 있는 패션·액세서리군 브랜드로 샤넬, 프라다, 구찌, 에르메스, 디올을 꼽았다. 또한 주얼리군에선 주대복(Chow Tai Fook), 까르띠에, 초우생생(Chow Sang Sang), 디올, 구찌가 순위에 랭킹됐다. 시계에서도 까르띠에, 롤렉스, 오메가, 샤넬, 론진이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JINg 자료출처: Agility, JingDaily/ 중국 백만장자가 선정, 관심이 집중되는 각 품목별 주요 명품 브랜드 순위.

Agility 컨설팅업체는 “지난해 중국 부유층이 의류·액세서리를 포함한 주얼리·시계 등 명품 브랜드 상품에 약 95억달러(한화 약 10조 6천억)를 소비한 것으로 측정됐다. 특히 지난해 중국인에 의한 고급 개인용품(향수·화장품 포함)에 대한 수익이 820억 달러, 그 중에서 중국 백만장자로부터 나온 수익이 12%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이는 중국 인구 중 0.08%의 부유층이 명품시장에서 차지하는 주요도를 말해주는 유의미한 자료인 셈이다.

국내 면세시장엔 주요 시내면세점 및 공항면세점을 필두로 명품 브랜드가 입점돼 있다. 또한 K-뷰티 상품을 중심으로 명품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는 중이다. 중국인 관광객에 의한 LG생활건강 ‘후’와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매출이 면세점에서 고공행진을 벌이며 해외 명품 브랜드 수치를 넘어섰다.

때문에 방한 관광시장을 비롯해 면세점, 브랜드가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개선을 이뤄내야 할 때다. 중국인이 관심을 갖는 해외 브랜드에 ‘국산품’이 랭킹을 유지하며 면세점과 중국 현지에서 판매 고(高)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단체에서 개별자유여행, 그리고 젊은 층으로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는 만큼 이를 겨냥한 마케팅 전략이 수립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단체관광객 모집에 힘쓰며 방한 관광시장의 규모를 넓혀온 것이 지금의 모습이다. 그러나 이에 따른 ‘저가 관광’ 문제도 속속 나타난 바 있다. 때문에 이를 질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선 관광 상품의 고급화를 이뤄내야 할 것이다”며 “외래관광객이 방한했을 시 믿고 제품을 구매하던 면세점의 발전 또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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