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中 해외관광객 1억 2200만명, 방한 비중 6.6%
상태바
‘16년 中 해외관광객 1억 2200만명, 방한 비중 6.6%
  • 김선호
  • 승인 2017.03.20 11: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中 해외관광 전년대비 4.3% 증가, 세계관광 주도
“관광객 전체인구 10%, 아직도 성장가능성 높아”

중국 국가여유국과 씨트립(C-trip)이 2016년에 해외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이 약 1억 2,200만명에 이르러 전년대비 4.3% 증가했다고 지난 1월에 발표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같은 년도에 806만 7,722명으로 총인원 중 약 6.6%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여유국과 씨트립은 “2016년 해외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전체 중국인 중 10%에 불과하다”며 아직도 성장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B3020_002 사진=김선호 기자/ 중국 베이징국제공항 전경

해당 보고서에선 “외국에서 중국인 관광객을 이동하는 지갑이라 부른다. 특히 중국과 인접한 국가인 한국, 일본, 태국이 인기관광지이며 소비량 또한 많다”고 밝혔다. 해당 보고서가 발표된 시점이 지난 1월이기 때문에 ‘사드보복’에 따른 경제보복, 향후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 대한 내용은 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2016년 해외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의 총 소비는 1,098억달러(한화 124조 81억원 가량), 1인당 평균 900달러(한화 100만원 가량)의 소비량으로 집계된다고 전했다. 중국인 관광객이 가장 높은 소비량을 보인 관광도시는 서울(한국), 방콕(태국), 도쿄(일본), 오사카(일본), 싱가포르(싱가포르), 치앙마이(태국) 순으로 나타났다. 한류열풍에 따른 K-뷰티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이를 주로 구매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주로 찾는 국내 면세점에서도 화장품 품목 매출 비중이 50%을 넘었으며, 전체 면세점 매출은 12조원을 넘어섰다. 이를 봐도 면세점에서 6조원 이상의 화장품 품목이 판매, 방한 중국인 관광객 비중 또한 상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16년 중국인이 가장 많이 찾은 관광지로 태국이 약 877만명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한국이 804만명, 일본 600만명으로 발표했다. 태국을 찾는 중국인이 많아지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베트남과 필리핀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대비 각 166%, 124% 증가해 중국인에게 동남아권이 주요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프랑스를 찾은 중국인은 전년대비 14.4% 감소하며 대조를 이뤘다.

중국 관광시장은 단체관광에서 자유개별여행(FIT)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16년 기준 단체관광상품(패키지여행)으로 해외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40%, 나머지 60%가 자유개별여행객으로 집계됐다. 해외를 나갈 수 있는 문이 점차 개방됨에 따라 초창기엔 단체관광객 비중이 높았으나 그 비중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바링·지우링허우(80·90년대생) 등 중국 젊은 층이 자유여행을 즐기는 것도 한몫했다. 보고서에선 자유여행을 원하는 중국인 관광객을 위해 ‘반패키지’ 상품도 출시되고 있다고 전했다.

주목할 점은 해외를 주로 찾는 중국인의 거주지다.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심천 등 경제·문화가 발전, 인구가 집중된 1성 도시 혹은 경제특구에 사는 중국인이 해외관광을 주로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는 주하이, 난닝, 정저우, 창춘, 쿤밍, 청도, 충경, 시안 등의 중국인도 해외 관광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사드로 인한 한·중 관계가 악화됨에 따라 중국발 악재가 가시화되고 있다. 중국은 한반도 ‘사드배치’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경제보복 조치 중 하나로 방한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제재 조치를 취하고 있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