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 사드보복에 따른 “면세점 플랜 마련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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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 사드보복에 따른 “면세점 플랜 마련 계획”
  • 김선호
  • 승인 2017.03.1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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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로 중국 전문가 영입, 사드 후폭풍 출구전략
중화권·아세안·북미 등 3대 주요 글로벌 시장공략 강화

아모레퍼시픽그룹과 아모레퍼시픽이 17일 본사 강당에서 제58기 정기 주주총회와 제11기 주주총회를 각각 개최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사외이사로 중국 전문가를 처음 영입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의 ‘방한 관광금지령’ 등 사드에 따른 경제보복 조치에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시기다.

B0317_002 사진제공: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 제11기 정기 주주총회 모습.

심상배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는 이날 중국의 사드보복 문제와 관련 “면세점 플랜을 계획 중이다”며 “대책 마련을 내부에서도 향후 따로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K-뷰티 열풍과 함께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등의 주요 화장품 브랜드가 면세점 매출 고공 행진을 이어왔다. 특히 주요 시내면세점에서 후와 설화수가 해외 명품 브랜드를 꺾고 매출 1·2위에 올라선 바 있다. 그러나 사드한파로 인해 여세가 주춤해진 탓으로 읽힌다.

뿐만 아니라 이달 초 중국 질검총국에선 불합격 화장품 명단에 ‘라네즈’를 포함시켰으며, LG생활건강 또한 중국 항저우 공장이 소방점검을 받는 등 중국의 경제보복 조치가 가시화됐다. 최근 중국 환구망이 발표한 중국인의 외국 브랜드 선호도 조사에선 화장품 분야 K-뷰티 브랜드가 언급조차 되지 않은 사례도 발견됐다.

이번 아모레퍼시픽 사외이사로 신규선임된 박승호 중국 CEIBS 석좌교수는 미국 뉴저지주립대 정교수를 거쳐 북경삼성경제연구소 소장을 맡은 바 있다. 이외에도 아모레퍼시픽은 글로벌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시장 전문가를 영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LG생활건강 또한 같은 날 제16기 주주총회를 개최했으며, 차석용 부회장은 “어려운 사업 환경에서도 목표를 잃지 않고 한 방향으로 힘을 모아 최고의 성과들을 만들어냈다”며 시장 전망이 불투명하나 이를 극복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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