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티프리원 부산항서 아웃?...항만공사 “계약해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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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티프리원 부산항서 아웃?...항만공사 “계약해지 중”
  • 김선호
  • 승인 2017.03.14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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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페인트 장기간 경영위기에 면세사업 흔들
임대료 체납에 부산항만공사 계약해지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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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부산항에 면세점을 운영하는 현대페인트가 임대료 약 23억원을 체납해 계약해지 절차에 들어갔다”며 “향후 세관과의 협의를 통해 새로운 면세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라고 14일 밝혔다. 현대페인트가 장기간 경영위기에 처하면서 면세사업을 접어야 할 위기에 처한 것이다.

부산항여객터미널 면세점의 연간 임대료는 40억원 가량이다. 현대페인트는 작년 9월부터 임대료를 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산항만공사와 현대페인트 간에 면세점 임대계약이 해지될 시 ‘듀티프리원’의 매장 문은 닫히게 되며 특허권 또한 반납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H_009898 사진제공: 듀티프리원/ 부산국제여객터미널에 있는 듀티프리원 항만면세점의 모습.

현대페인트는 1998년 부도를 맞은 이후 경영 위기가 장기간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11월엔 상장 폐지가 됐으며, 동시에 인천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바 있다. 현대페인트의 경영위기에 따라 면세사업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지난 2월엔 입점 브랜드에서 “이미 선주문한 신상품을 듀티프리원에 입고를 못하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하자 듀티프리원에선 “매장은 정상운영 중이기 때문에 입고가 가능하다”며 서로 엇갈린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이번엔 부산국제여객터미널의 시설권자인 부산항만공사에서 칼을 빼든 것이다. 임대료 체납 등 현대페인트의 회생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듀티프리원을 대신해 새로운 면세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한 과정을 거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듀티프리원 관계자와 협의를 통해 원활히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 계약이 해지되면 이에 따른 수순을 밟게 될 것이며 세관과의 협의를 통해 면세사업자를 새로 선정해 이용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라고 전했다.

부산세관 담당자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기 때문에 예단해 말하기는 적절치 않은 것 같다. 다만, 계약해지가 되고 새로운 면세사업자를 선정해야 된다면 그에 따른 수순과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다"고 입장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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