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드 보복 본격화, 롯데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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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드 보복 본격화, 롯데 '노심초사'
  • 김윤진
  • 승인 2017.03.03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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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현지 IP 이용한 디도스 공격으로 최대 수억 원 손실
롯데 "상황 예의주시, 근원지 확인 후 강화대책 세울 것" 


롯데인터넷면세점 홈페이지 4곳(국문,중문,영문,일문)이 중국 현지 IP를 이용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으로 접속이 마비돼 최대 수 억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사드 배치 이후 롯데면세점에 반감을 가진 중국 네티즌이 해킹을 시도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롯데인터넷면세점 사진=롯데인터넷면세점

2일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이날 12시께 롯데인터넷면세점 홈페이지와 모바일 홈페이지 및 애플리케이션이 모두 다운됐다가 3시간 만에 복귀됐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홈페이지 접속 오류를 분석한 결과 중국 현지 IP를 이용한 디도스 공격으로 추정된다"라며 “하루 전인 1일 오후 8시쯤에도 면세점 중국어 사이트에 대한 디도스 공격이 있었지만 자체 보안 시스템으로 1시간 30분 만에 복구한 바 있다"라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에서 중국인 관광객의 매출 비중은 약 70%에 해당한다. 롯데인터넷면세점의 지난해 매출은 약 1조 4000억 원으로 전체 매출 6조 원의 24%에 해당된다. 이를 바탕으로 홈페이지 마비로 인한 손실액을 계산하면 약 40억 원에 이른다.


현재 롯데면세점은 경찰청과 협력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롯데 면세점 관계자는 "디도스 공격을 받고 나서 인터넷 진흥원, 경찰청과 협력해 배후 조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면서 "수사를 통해 공격의 근원지가 어딘지 확인될 경우 강화 대책을 세울 방침이다"고 밝혔다.


한편 롯데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부지를 제공하기로 결정하면서 중국 측의 압박 수위가 거세지고 있다. 롯데인터넷면세점 홈페이지가 마비된 것은 물론 중국 당국까지 나서 한국행 여행상품 판매를 전면 금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정부는 중국의 사드 보복 실체 확인을 위한 실무회의를 갖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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