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1위 LVMH, ‘10년 주기 위기설’ 극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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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 1위 LVMH, ‘10년 주기 위기설’ 극복할 수 있을까?
  • 김윤진
  • 승인 2017.02.1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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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MH SWOT분석으로 알아본 올해 전망은?
아르노 회장, 10년째 성장 상향곡선에도 17년 전망 지켜봐야 알 것
주력제품(패션& 가죽, 면세점 등 대량판매) 소폭 상승에 불안요소 여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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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경제 침체에도 불구하고 LVMH(루이비통 모에 헤네시: Louis Vuitton Monët Hennessy)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중국 패션 주간지 노패션(nofashion)은 지난 1월27일 “‘16년 4분기 LVMH 그룹 매출 총액은 전년 매출액 대비 6% 성장한 367억 유로(한화 약 44조 2704억 원)이며 영업 이익은 70억 유로(한화 약 8조 5000억 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2016년 국내 면세점의 매출액 12조원의 3배를 상회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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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MH 각 부문별 매출의 ‘유기적 증가율’을 살펴보면 주력분야인 ‘패션 & 가죽제품’이 전년대비 1% 하락한 34%의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대규모 도매 판매(Selective Retailing)’ 부문은 전년대비 1% 성장한 32%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어 ‘와인과 양주’ 부문은 13%, ‘향수와 화장품’ 부문이 13%, 손목시계와 주얼리 부분은 9% 각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 구체적인 매출 현황에 대해 2014년~2016년(3년간)을 비교해 보면 그 차이가 더욱 명확해 진다. 먼저 ‘패션 & 가죽제품’이 2015년 123억6900만 유로(약 14조 8,201억 원)를 기록, ‘14년 대비 14% 증가한 수치를 보인 반면 2016년에는 127억7500만 유로(약 15조 3021억 원)를 기록해 3.3% 소폭 성장하는데 그쳤다. ‘와인과 양주’ 부문은 ‘15년 46억 3000만 유로(약 5조 5242억원)에서 ’16년 5% 증가한 48억 유로(약 5조 7,834억 원)였고, ‘향수 & 화장품’ 부문은 ‘15년 33억 8000만 유로(약 3조 9761억 원)에서 4.8% 증가한 34억 6800만 유로(약 4조 1785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그 외 ‘대규모 도매 판매’ 부문은 ‘15년 111억 9300만 유로(약 13조 4863억 원) 대비 7% 증가한 119억 73만 유로(약 14조 4502억 원)를 기록했다.

LVMH 그룹에서 매출을 기준으로 ‘패션 & 가죽제품’과 ‘대규모 도매 판매’ 분야가 그룹 전반의 매출을 좌우하는 핵심 분야이며 성장률에 미치는 막대한 영향력을 감안한다면 두 분야의 매출성장률이 17년 그룹 전반의 매출을 좌우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지역별 매출 현황을 보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의 전반적인 상승과 북미지역의 보합세, 중국 지역의 매출 성장이라는 특징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러한 추세는 지난 10년간 지속되어 LVMH가 글로벌 명품산업에서 부동의 1위자리를 차지하는데 가장 막강한 기여를 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즉 중화 문화권의 LVMH사랑이 결국 글로벌 명품산업에서 LVMH의 공고한 위치를 다지는 기반인 것으로 다시한번 확인됐다.

이렇게 성장하는 분위기가 확실함에도 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Bernard Arnault) 회장은 시장의 불안정성에 대해 경각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샴페인을 터트리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것. 글로벌 명품 시장을 선도하는 LVMH의 성장세는 지속될 수 있을까? SWOT를 바탕으로 분석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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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점(strength): 대체할 명품 없는 ‘브랜드 파워’와 전력적 'M&A'

LVMH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바탕으로 지난 19년 동안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해왔다. 지난 2006년~2016년까지 LVMH 그룹의 연간 매출액 증가율을 살펴보면 금융 위기가 발생한 2009년 그룹 전체가 1% 역성장한 후 2010~2012년 19%~18%까지 성장했다.

LVMH 브랜드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낼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브랜드 가치’다. 아르노 회장은 역사와 전통이 있는 럭셔리 브랜드와 공격적 M&A를 통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립하고 가치를 키웠다. 디자인이나 생산은 전통방식을 보장하되 유통이나 마케팅은 100% 직영으로 본사가 통제해 브랜드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 약점(weakness):  'JIT(just in time)'

아르노 회장은 공급량이 생산량을 따라가지 못하는 재고 부족현상을 경계했다. LVMH의 매출 34% 담당하는 Louis Vuitton과 양주의 재고는 약 한 달치에 불과하다. 이에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공급량 부족’현상이 문제로 제기됐다.

◊ 기회(opportunity): 지역별, 브랜드별, 제품별 포트폴리오 구축

LVMH 그룹은 독자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해 글로벌 지역별, 브랜드별, 사업군별로 포토폴리오를 구성해 리스크를 분산하고 있다. ‘패션 & 피혁 제품군(Fashion & Leather Goods)과 ’향수 & 화장품 제품군(Perfumes & Cosmetics)‘, ’와인 & 양주 제품군(Wines & Spirits)‘, ’시계 & 보석 제품군(Watches & Jewelry), 기타 ‘대규모 도매 판매(Selective Retailing)’ 분야를 통해 다양한 상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함으로써 각 영역별 성장세를 유지하고 매출 균형을 이루는 방향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

◊ 위협(threat): 예측 불가능한 글로벌 지형 변화

아르노 회장은 최근 LVMH의 경영 실적을 보고하는 임원진들과의 회의에서 예측 불가능한 국제 지형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아르노 회장은 “영국의 브렉시트와 미국의 정책 변화로 인한 글로벌 시장의 변화에 주의해야 한다”면서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 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신중하게 행동하며 타산지석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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