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GUCCI) 대표상품 케어링(Kering) 그룹, ‘15년 16.7% 괄목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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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GUCCI) 대표상품 케어링(Kering) 그룹, ‘15년 16.7% 괄목 성장
  • 김재영
  • 승인 2017.01.25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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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3Q 전년 동기대비 6% 증가, 점포수도 7% 증가한 1264개
구찌와 생 로랑이 케어링 그룹 성장세 이끌어, 보테가 베네타는 대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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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차이푸품질연구소(财富品质研究院)의 ‘2016년 사치품보고서(China Luxury Report)’는 글로벌 명품 산업에 대해 전반적으로 그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고 지적했다. 해당 보고서에는 산업의 핵심 선도자인 ‘LVMH(Louis Vuitton Monët Hennessy)’는 물론 ‘리치몬드 그룹’이나 구찌(GUCCI)로 대표되는 ‘케어링 그룹’, ‘에르메스 그룹’과 ‘스와치 그룹’까지 각 기업별 전체적인 특징을 ‘변화’와 ‘혁신’이 2016년의 주요 이슈라고 지적했지만 매출액 감소를 막지는 못했다고 평가한다.


케어링(Kering) 그룹 : Gucci, Bottega Veneta, Saint Laurent


구찌가 대표 상품인 케어링 그룹은 2015년 전년 대비 16.7% 증가한 78억 6500만 유로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2016년 3분기 역시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한 59억 9200만 유로의 매출액을 올린 상황이다. 케어링그룹의 대표 브랜드는 구찌, 보테가 베네타, 생 로랑이다. 이들 세 브랜드가 총 매출액의 78%를 차지하고 있고 이익의 92%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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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링 그룹은 2008년 –13%라는 위기를 2010년부터 2012년에 이르기 까지 지속적인 성장으로 회복했지만 2013년 4%, 2014년 4.5% 성장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간 후 2015년 16.7%라는 성장을 거두며 대폭 성장의 기틀을 마련했다. 2016년 3Q까지 전반적인 추세는 성장의 추세를 가지고 있다.


케어링 그룹의 점포수에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12%~20%까지 대폭적으로 성장했다. 이 시기 매출액도 18%~26%까지 성장했지만 2013년 성장률은 4%로 대폭 꺾였다. 케어링 그룹은 그럼에도 지속적인 신흥 시장등의 점포 개설과 디자이너 교체를 통한 제품 품질의 변화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한다.


차이푸품질연구소는 “케어링 그룹의 최근 성장세는 아시아등의 신흥지역에서의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으며, 온라인을 통한 매출이 전년대비 50% 증가한 것이 지금의 성장세를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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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링 그룹의 세부 브랜드별 연간 매출 상황을 살펴보면 더욱 극명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구찌는 2013년 –2%, 2014년 –1.8%등 고전을 면치 못하다 2015년 11% 성장이라는 반전을 성공했다. 2016년 3Q 상황도 8.5% 성장하는 등 확실한 반등에 성공한 모양새다. 여기에는 구찌가 기존 재고 상품을 대폭적인 할인을 통해 판매하고 새로운 디자이너를 발탁해 트렌드를 주도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또 구찌는 이시기 전 세계에 20여개 매장을 추가 오픈 하는 등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한 것도 매출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면세업계 고위 관계자는 “2015년 F/W 시즌 발탁한 디자이너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구찌의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했다며 그가 디자인한 구찌가 미국등 유럽은 물론 아시아권까지 대단히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동물과 꽃 등을 패션 제품에 적용해 눈에 띄는 디자인을 한 제품들이 ‘개성’을 추구하는 트렌드와 절묘하게 맞아 떨어져 당분간 구찌의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차이푸품질연구소 보조연구원(助理研究员) 리루란(李露然)씨가 밝힌 “중국 소비자들의 특징이 과거와는 달리 ‘브랜드’와 ‘트렌드’를 추구하기 보다는 소비자 중심의 ‘개성’에 집중하는 경향이 뚜렷히 드러나기 때문”이라고 말한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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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링 그룹에서 생 로랑 브랜드의 성장률은 놀랄만 하다. 2009년 –10% 성장한 이후 2011년 32%, 2012년 34%, 그리고 2015년 38%까지 엄청난 성장률을 기록하며 케어링 그룹의 전반적인 매출에 기여를 하고 있다. 비록 구찌라는 메인 브랜드에 비해 매출비중이 큰 것은 아니지만 성장률만 보면 대단히 빠른 성장을 하고 있다. 2016년 3Q의 경우도 전년대비 27.4% 성장해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보고서는 “생 로랑의 의류 및 가죽제품이 성장의 배경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신흥시장에 매장을 공격적으로 증가시킨 것과 매장 내 디스플레이 구성을 달리한 것도 매출 성장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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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테가 베네타 브랜드는 부침을 거듭하고 있다. 2009년 성장률 0%에서 2012년 38% 성장했으나 2013년 8%로 하락했고, 2015년 14% 성장으로 반등에 성공했지만 2016년 3Q에는 전년 동기대비 –9.2%라는 기록적인 매출 하락으로 인해 케어링 그룹 매출 전반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찌와 생 로랑의 견인에도 불구하고 보테가 베네타의 부진으로 그룹 전반의 성장이 발목 잡히는 모양새다.  


2015년 케어링 그룹은 명품 소비 그룹의 최상위 고객을 타깃으로 하기보다는 중간계층 소비자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이들이 주목하는 신흥시장은 인도네시아, 태국 등과 같은 동남아시아 국가는 물론 브라질, 호주, 인도, 아프리카 국가 등이 주목할 만한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LVMH그룹을 비롯한 글로벌 유명 브랜드 명품 매장이 점진적으로 축소되고 있는 반면 케어링 그룹은 기존의 매장을 유지하고 추가로 신흥국가에 추가적인 매장을 공격적으로 진출하는 등 엇갈린 행보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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