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품은 LVMH그룹, ‘16 3Q 4% 소폭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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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 품은 LVMH그룹, ‘16 3Q 4% 소폭 성장
  • 김재영
  • 승인 2017.01.2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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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그룹전체 16% 성장에 비해 성장률 크게 둔화
'패션·피혁' 14%, '향수·화장품' 15%, '와인·양주' 16%, '시계·주얼리' 19% 상승
리루란 연구원, “중국 소비자 ‘브랜드’와 ‘트렌드’보다 ‘개성’에 집중”하는 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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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차이푸품질연구소(财富品质研究院)의 ‘2016년 사치품보고서(China Luxury Report)’는 글로벌 명품 산업에 대해 전반적으로 그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고 지적했다. 해당 보고서에는 산업의 핵심 선도자인 ‘LVMH(Louis Vuitton Monët Hennessy)’는 물론 ‘리치몬드 그룹’이나 구찌(GUCCI)로 대표되는 ‘케어링 그룹’, ‘에르메스 그룹’과 ‘스와치 그룹’까지 각 기업별 전체적인 특징을 ‘변화’와 ‘혁신’이 2016년의 주요 이슈라고 지적했지만 매출액 감소를 막지는 못했다고 평가한다.


이러한 이유로는 차이푸품질연구소 보조연구원(助理研究员) 리루란(李露然)씨는 “중국 소비자들의 특징이 과거와는 달리 ‘브랜드’와 ‘트렌드’를 추구하기 보다는 소비자 중심의 ‘개성’에 집중하는 경향이 뚜렷히 드러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면세뉴스는 ‘2016 사치품보고서’를 통해 지적된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의 상세한 실적과 평가를 차례로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글로벌 명품의 대표 주자인 ‘LVMH’가 그 주인공이다.


LVMH 그룹 : Louis Vuitton Monët Hennessy


글로벌 명품 업계의 선도 기업임이 재 확인됨. 특히 매출액 면에서 2014년 대비 15년에 약 16% 증가한 356.64억 유로를 거뒀고 그룹 전체의 이익 측면에서도 최근 몇 년간에 비해 조금 더 상승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향수’와 ‘가죽제품’ 분야에서 ‘마케팅 광고비’가 36% 증가하는 통에 매출원가가 증가하는 현상도 보인다고 말했다. 16년 3분기까지 거둔 LVMH 그룹 매출 총액은 15년 3분기까지 매출액 대비 4% 성장한 263억 유로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16년 LVMH 그룹의 지역별 매출 현황을 보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의 전반적인 상승과 북미지역의 보합세, 그리고 유럽 전역에서 여행객의 감소에 따른 매출 감소라는 특징으로 요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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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표를 보면 LVMH 그룹은 2009년 그룹 전체가 1% 역성장한 후 2010~2012년 19%~18%까지 지속적인 성장을 이룬다. 이후에도 2015년 16% 성장했지만 2016년 들어 그 성장세는 한풀 꺾인 것을 알 수 있다. 글로벌 명품산업을 선도하는 LVMH 역시 다양한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지만 가장 대표되는 것은 ‘루이비통’ 브랜드다. 루이비통을 뒷받침하는 서브 브랜드들의 활약이 전체 그룹의 성장세를 유지하는데 핵심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LVMH 그룹은 주요 판매물품과 판매 방식으로 5개 사업 분야를 구분할 수 있다. 루이비통을 포함한 ‘패션 & 피혁 제품군(Fashion & Leather Goods)과 ’향수 & 화장품 제품군(Perfumes & Cosmetics)‘, ’와인 & 양주 제품군(Wines & Spirits)‘, ’시계 & 보석 제품군(Watches & Jewelry), 기타 ‘대규모 도매 판매(Selective Retailing)’ 분야로 구분된다. 마지막 대규모 도매 판매의 경우는 루이비통이 면세점 시장에 진출한 매장에 물품을 제공하는 부루벨 그룹(bluebell)과 같이 대량 판매를 진행하는 매출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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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분야별 매출액 상태를 보면 ‘패션 & 피혁 제품군’이 압도적인 위치에 놓여 있다. 2014년 대비 14% 증가한 123억 6900만 유로를 달성했다. 주력 제품인 ‘루이비통(Louis Vuitton)’과 ‘펜디(Fendi)’, ‘셀린(Céline)’, ‘지방시(Givenchy)’,  ‘겐조(Kenzo)‘ 등 다양한 브랜드의 성장이 매출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핵심은 루이비통 브랜드가 LVMH ’패션 & 피혁 제품군’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향수와 화장품 분야 역시 2014년 대비 2015년에 15% 성장하며 총 45억 1700만 유로를 달성했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크리스챤 디올(Christian Dior)’이 전 세계적인 점유율을 끌어 올린 때문이며 그 외에도 겔랑(GUERLAIN), 겐조, 지방시 향수 브랜드의 동반 상승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겔랑의 경우 새로운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음과 동시에 온라인 마케팅에 성공한 점, 겐조와 지방시는 그 시장이 중동지역까지 확대 된 점 등을 LVMH 그룹 ‘향수 & 화장품 분야’의 전반적인 매출 상승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와인과 양주분야는 2014년 전년대비 5% 역성장했으나 15년에는 다시 16% 성장하는 드라마틱한 반등을 보여 준 분야다. LVMH가 ‘필리핀’, ‘인도네시아’등 신흥 시장에 진출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 분야는 2016년 3분기까지 추가로 7% 성장을 보이고 있어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LVMH의 ‘시계 & 보석’ 분야는 다른 그룹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분야였다. 2015년 전년대비 19% 성장해 성장률로는 5개 분야 중 최고치를 거뒀다. ‘불가리(BULGARI)’와 ‘쇼메(CHAUMET)’의 급성장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불가리는 2011년 LVMH그룹에 합류했다. 합류한 그해 98%라는 경이적인 성장을 이룬 후 약 2년간 큰 성장을 이루지 못하다 2015년 대폭적인 성장 모멘텀을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도 LVMH그룹은 대량 도매 판매가 별도사업부로 존재한다. DFS나 세포라(Sephora),  부루벨 그룹과 같은 면세점 판매 전문 분야인데 2015년의 경우 18% 성장한 근거는 아시아 지역 면세점에서의 중국인 관광객 매출 증가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고 있다. 다만 2016년 3분기 까지 대향 도매 판매 분야의 경우 6% 수준으로 줄어든 것은 홍콩과 마카오지역의 쇼핑 환경변화 때문인 것으로 분석한다.   


LVMH 그룹은 종합명품회사로서의 가치를 패션, 피혁, 향수, 화장품, 시계, 주얼리 영역에서 브랜드 다원화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더구나 패션 브랜드에서 사업영역 다각화를 실시해 서비스 브랜드로 탈바꿈하고자 하는 노력이 주요핵심 과제로 등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LVMH 그룹은 호텔업 및 고급 음식점에 진출하거나 미디어 그룹에 진출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사업다각화를 통해 일상생활 전 분야에 녹아들어가게 하려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 했다.


호텔업 진출은 지난 2006년 최초로 프랑스에 Cheval Blanc 호텔이 그리고 몰디브와 중남미 캐러비안 지역에 각각 2개의 호텔을 추가로 운영중이다. 고급 음식점의 경우도 2014년 LVMH의 계열회사인 LCapital Asia를 통해 1억 달러를 투자, 싱가폴의 중식 프랜차이즈 그룹 크리스탈 제이드(Crystal-Jade) 지분 90%를 인수했다. 미디어진출에서도 2007년 프랑스의 유력 경제지인 레제코(Les Echos) 신문과 방송 잡지를 2억 4천만 프랑에 인수해 운영중이다.


이러한 시도는 글로벌 명품기업으로서 지위를 단순히 다각화된 제품 판매에만 그치지 않고 일상적이고 문화적인 측면에서의 복합적인 문화상품 그룹으로 도약하려는 LVMH그룹의 미래사업 전망에 대한 내용이라고 ‘2016년 사치품 보고서’는 진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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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MH그룹의 핵심 브랜드는 여전히 루이비통이다. 전체 매출액의 절반은 루이비통이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루이비통의 시각은 글로벌 명품 쇼핑이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중국을 향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중국인 소비자들의 시각이 바뀌고 있기 때문에 LVMH그룹의 중국내 매출 증대전략이 수정되고 있다. 핵심은 "루이비통 브랜드 이미지를 다각화시키고 신제품 개발에도 노력하며 브랜드 노출은 줄이는 전략이다. 더불어 계열회사인 펜디와 셀린등의 약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중국내 루이비통 매장수는 2014년 66개에서 2017년 1월 현재 41개로 줄었다. 상하이품질연구소 연구원 린나(林娜) 씨는 "루이비통이 '베이징', '텐진', '타이위안', '쑤저우', '상하이', '충칭', '싼야', '우루무치', '하얼빈'등 최근 중국내 주요 1선~3선 도시에 위치한 매장들이 철수한 것도 LVMH그룹의 전략이 바뀐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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