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면세시장, 중소면세점도 잘 할 수 있는 환경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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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면세시장, 중소면세점도 잘 할 수 있는 환경 기대
  • 송정석
  • 승인 2017.01.17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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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 해 혼란스러운 정국 속에 참으로 많은 사건들과 사람들이 논란의 중심에 서 있음을 우리는 목격했다. 면세 사업체, 특히 대기업 면세사업자 역시 그러한 논란의 뉴스 중 하나였다. 이런 가운데 작년 12월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를 획득한  탑시티면세점은 선정 사업자 중 유일한 ‘중소·중견기업 면세사업자’로 올해 10월 신촌 민자역사에서의 개점을 앞두고 있다.

cau_song 사진 = 김재영 기자 / 중앙대학교 경제학과 송정석 교수

신촌은 전통적으로 대학가이며 7, 80년대 한때 명실상부한 서울의 대표적인 부심지 중 하나였으나 강남이 부각되면서 예전에 비해 다소 위축된 상업지구이며 홍대 앞 정도가 그나마 명맥을 유지해왔다. 이처럼 서울 중심 한 복판의 유명 대형 백화점 옆이나 강남의 명품 쇼핑거리도 아닌 신촌에 그것도 중소·중견기업이 면세 사업 시작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탑시티면세점 개점은 특이할만한 소식이라고 하겠다.


최근 109개 주요 국가의 중소기업 자료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0년도 세계은행의 조사에 따르면 인구 천명당 중소기업 숫자는 일인당 국가소득(GNI)이 높을수록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요 지역별 추이를 보면 동아시아 권역의 지역 면적당 중소기업 숫자가 유럽이나 미국 등 서구 경제권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국가 중 일인당 국가소득이 높은 국가들은 여타 고소득 국가에 비해 중소기업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음을 암시한다. 이는 서구 경제에 비해 단기간에 경제성장을 이룬 동아시아 국가의 상황적 특성에 따른 것일 수 있으며, 그 밖에 여러 가지 정치경제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봐야 할 것이다.


작년부터 올해로 이어지는 현 정국은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향후 한국 사회를 견인하는 두 바퀴인 정치와 경제가 어떠한 방향으로 움직일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끔 만든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중소기업 컨소시엄으로 출발하게 된 탑시티면세점의 향후 성과는 중소기업 사업영역의 다각화에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이다.


특히 의사결정 과정이 경직적이고 다소 시스템 의존적인 대기업에 비해, 보다 발 빠르고 파격적인 접근을 통해 중소기업 시내면세 사업자가 바람을 일으킨다면 소비자는 물론 면세업계 전반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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