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춘절’ 훈풍으로 ‘사드’한파 녹이나...면세점, 중국 FIT 유치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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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춘절’ 훈풍으로 ‘사드’한파 녹이나...면세점, 중국 FIT 유치 한창
  • 김선호
  • 승인 2017.01.1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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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홍’ 초청에 이은 중국 ‘춘절’ 마케팅
2030 중국인 관광객, 방한 목적 ‘쇼핑’

한반도 내 ‘사드배치’로 한·중 관계가 악화돼 방한 관광·유통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사드’로 인한 영향이 지금까지 뚜렷하진 않다. 다만 곧 다가오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기간 중 면세점 매출이 관건이다. 방한 단체관광객도 중요하나 자유개별여행객(FIT)를 유치하는 것이 이번 중국 ‘춘절’ 기간의 최대 과제다”라고 밝혔다. 오는 27일부터 2월 2일까지 중국 ‘춘절’ 7일간 연휴에 올해 면세업계의 명암(明暗)이 걸린 셈이다.

D0116_008 사진=김선호 기자/ 신라면세점 서울점에 입점돼 있는 루이비통 매장에 중국인 관광객들이 줄을 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왕홍(웨이보 등 SNS기반 中 파워블로거)’을 초청해 한국 관광 알리기에 나섰다.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신라면세점이 운영하는 중국 현지 왕홍 ‘신라따카’ 15명을 초청해 한국 투어를 진행하는 등 ‘춘절’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과 제주에서 진행 중국인 개별자유여행객(FIT)의 특징에 맞춰 호텔룸쇼, 와인파티와 같은 관광체험부터 맛집 방문까지 진행했다.

신세계면세점 또한 방한 중국인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으나 ‘한한령’을 대비하는 마케팅을 준비하며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기 위해 한창이다. 먼저 신세계는 지난 1일부터 명동점을 방문해 1달러 이상 구매한 외국인 개별관광객 전원에서 남산N타워 입장권, 경복궁 한복체험권이 포함된 ‘서울여행패키지’를 증정한다.

신세계 관계자는 “이 프로모션은 단순 쇼핑영역에서 벗어나 중국인 과광객을 사로 잡을 수 있는 관광상품이나 인프라를 활용해 한국 관광업 전반을 살리겠다는 취지로 기획됐다”며 이외에도 명동점을 방문해 500달러 이상 구매한 외국인 개별관광객에겐 기본 2만원부터 최대 6만원 선불카드를 증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D0116_009 사진=김선호 기자/ 신라아이파크면세점 내부 전경

D0116_011 사진=김선호 기자/ 신라아이파크면세점 화장품 매장이 관광객들로 북적거리고 있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중국 현지에 거주하는 2030 중국인 100명을 대상으로 한국 여행과 관련 설문조사를 ‘펑타이’에 의뢰했다. 조사결과 2030 중국인 관광객이 꼽은 한국 방문 목적으로 쇼핑이 36%를 차지해 1위로 나타났으며, 쇼핑이라고 응답한 중국인 중 면세점 쇼핑(55%)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호 신라아이파크면세점 마케팅팀 팀장은 “중국인 개별관광객을 뜻하는 싼커는 지난 2015년 기준으로 한국을 방문한 전체 중국인 관광객 중 59.1%의 비중을 차지하며 주요 고객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아이파크몰, 드래곤힐스파, 용산전자상가와 연계한 쿠폰 등도 싼커가 만족하는 요소 중 하나다”라고 밝혔다.

롯데면세점 또한 ‘시즌오프’를 진행하며 해외 명품 브랜드별 최대 80% 할인을 하고 있으며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이끌기 위해 자체 제작한 ‘첫키스만 일곱 번째’를 온라인을 통해 방영하며 유통업계의 ‘한파’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기 위해 힘쓰고 있다.

면세점 관계자는 "중국 민족 대명절인 춘절을 맞아 방한하는 중국인들이 많아질 것이라 예상하고 이에 따른 전략적인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며 "한류 콘텐츠나 한국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관광 패키지를 개발하며 면세점을 하나의 관광 명소로 만들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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