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中 관광객 명품구매 最多 홍콩, 한국은 10위 랭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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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中 관광객 명품구매 最多 홍콩, 한국은 10위 랭크
  • 김재영
  • 승인 2017.01.15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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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차이푸연구소 '2016 사치품보고서' 분석결과 
한국, 중국인이 생각하는 명품 저렴한 곳 세계에서 10위권 국가
중국 부자 스위스(1위)서 1인당 가장 많은 돈 써, 한국은 10위로 스위스 대비 11% 불과
2015~16년 중국 해외 관광객 실질적으로 한국 제일 많이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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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차이푸품질연구원(财富品质研究院)’이 발행한 ‘2016년 사치품보고서(2016 China Luxury Report)’에서 중국인들의 사치품 구매동향에 대해 주요한 몇 가지 사항을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는 2012년 1월 3일 최초 발행후 매년 1회 발행하는 전문 보고서로 이번 2016년 보고서는 5회째다.

차이푸품질연구소에 따르면 "중국내에서 연간 소득 1천만 위안(17억1400만원)이상 고소득 부유층을 타깃으로 발행하며, 포브스 중국 500위 기업, 절강성 기업 500위, 쑤저우 기업 500위, 광동성 기업 500위, 중국 민영기업 500위 등 주요 기업들을 대상으로 배포된다. 또 중국 주요도시 공항, 5성급 호텔, 요트클럽 및 골프글럽은 물론 은행 VIP실 등 최고급 클럽이나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에 비치할 목적으로 발행된다"고 밝히고 있다.

2016년 사치품보고서는 ‘루이비통’, ‘에르메스’등 럭셔리 산업을 대표하는 브랜드들의 한 해 동안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매출과 시장 동향에 대해 자세히 밝히고 있다. 또 중국인들이 방문하는 해외 국가들에 대한 자세한 분석도 곁들여져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2016년 중국인들이 세계에서 럭셔리 상품을 주로 구매하는 곳과 저렴하다고 생각하는 지역, 그리고 세계 주요 구매지역 별 1인당 구매 금액, 마지막으로 2015~16년 중국인 해외관광객이 방문한 주요 국가별 추이를 발표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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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해외여행을 가는 중국인들이 2016년에 ‘사치품’을 구매하는 주요지역 1위는 ‘홍콩’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유럽이 중국인들이 사치품을 구매하는 주요지역으로 구분된다.  2위 '프랑스', 3위는 '이태리', 4위 '마카오', 5위 '일본', 6위 '스위스', 7위 '영국' 등 이었다. '한국'은 해당 항목에서 10위를 차지했다. 또 지역과 연관되어 사치품이 가장 저렴하다고 생각되는 국가는 주로 유럽 3국('이태리', '프랑스', '영국')이 상위 1~3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이 부분에서도 10위에 해당했다.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들이 2010년~2014년까지 면세점에서 명품을 싹쓸이 하는 쇼핑행위를 보였던 것과는 달리 중저가 상품에 해당하는 한국산 화장품을 대량 구매하는 추세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한국'은 중국인들이 사치품을 구매하는 주요 지역 10위이자 사치품이 저렴하다고 생각하는 인식에서도 10위를 차지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국인 부유층은 한국보다는 주로 유럽지역의 국가인 '이태리', '스위스', '영국', '프랑스'는 물론 '홍콩'과 '마카오' 등지서 한국보다 사치품을 더 많이 구입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국내 면세점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인들이 몰려들기 시작하던 2011년 말부터 2014년까지는 국내 면세점 업계에서 중국 부호들의 구매행위에 깜짝 놀랐었다”며 “한 때 중국인 관광객의 명품 사재기에 대해 전설같은 이야기가 회자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국내 면세점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은 명품보다는 주로 한국산 화장품을 필수 구매품목으로 꼽는다”고 말한다.

실제 국내 시내면세점의 플래그십 스토어 역할을 하는 롯데면세점 소공점의 2014년 최고 매출액을 올린 브랜드는 1위 '루이비통'(908억원) 2위 '까르띠에'(806억원) 3위 '샤넬'(797억원)이었다. 2015년 최고 매출액 브랜드는 1위 LG생활건강의 '후'(1,309억원), 2위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920억원), 3위 '루이비통'(671억원)으로 순위가 바뀌었다. 이러한 경향은 2016년에도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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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평균 사치품 구매액' 분야를 살펴보면 유럽에서는 명품등 사치품을 선호하고 한국에서는 중저가 위주의 한국산 화장품이 더 많이 팔리고 있음이 더욱 명확하다. 중국 부유층은 2016년 '스위스'에서 사치품 구매에 1인당 평균 4만 9천위안(840만원, 평균환율 1위안 당 171원 기준)을 지불했다. 2위인 '프랑스'는 4만 4천위안(756만원), 3위인 '영국'에서 3만 8천위안(652만원), 4위 '이태리'는 2만 8천위안(480만원)이었다. '한국'은 해당 항목도 10위를 차지해 5500위안(94만원) 수준이다. 1위인 '스위스'의 11% 수준이며 2위인 '프랑스'에 12.5%, 3위인 '영국'에 14.5%, 4위 '이태리'에 비해 19.6% 수준이다. 결국 한국은 1인당 평균 구매 금액에서도 비교 대상 국가들에 비해 현저히 낮은 편으로 드러났다.

다만 2015년 중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방문한 해외국가에서는 중국땅이나 마찬가지인 홍콩과 마카오의 뒤를 이어 3위에 해당했다. 해당 데이터는 각 국가별 여행청과 통계청의 공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되었다. 결론적으로 한국은 질보다는 양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방문해 평균 구매액은 적지만 면세점 매출액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성장한 것이라 볼 수 있다.

2014년 제너레이션 리서치(Generation Research)가 발표한 국가별 면세점 매출액에서 한국은 12.3%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차지해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2015년 총 9조원대의 면세점 매출을 올린 한국은 전년 대비 30% 성장한 12조원대 규모를 유지해 세계 면세점시장에서 최고의 성장률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한국의 면세점 매출이 성장하게된 원인은 바로 중국인 관광객의 주요 방문지에 해당하기 때문이기도 하며 한국산 화장품 '박리다매(薄利多賣)' 효과가 큰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해당보고서 한국편에서 한국면세점 2015년 매출액 9조원 중 52%에 해당하는 44억 700만 달러는 중국인 관광객에게서 매출이 발생한 것으로 기록돼 한국의 중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높다는 것을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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