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신규면세점 주차장 ‘미달’” 지적...업계 ‘당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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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신규면세점 주차장 ‘미달’” 지적...업계 ‘당혹’
  • 김선호
  • 승인 2017.01.1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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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보다 주차공간 미달로 점검결과 발표한 서울시
롯데·신세계·현대백·탑시티 “충분한 주차공간 확보”

서울시가 시내면세점 신규특허 사업자로 선정된 4곳을 현장점검한 결과 주차공간 확보가 계획보다 ‘미달’됐다고 11일 밝혔다. 점검 대상 업체는 롯데면세점, 신세계면세점, 현대백화점면세점, 탑시티면세점이다. 해당 업체는 “계획된 대로 주차공간을 확보했거나 조성 중에 있다”며 “면세점 운영에 있어 단체관광객을 태운 대형버스의 주차공간이 충분하다”며 서울시 점검발표에 다소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d011_003 사진=김선호 기자/ 시내면세점에 조성된 대형버스 주차공간에 단체관광객이 타는 버스가 나란히 주차돼 있다.

서울시는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계획 주차공간보다 210면보다 적은 164면에 불과, 신세계(센트럴시티)는 4면이 부족한 55면이 예상되며, 현대백화점면세점(무역센터점)은 계획면수대로 조성 중에 있으나 예상치보다 면수가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탑시티면세점은 계획(38면)보다 절반에 못 미치는 16면이 확보될 것으로 바라봤다.

그러나 해당 업체는 “관세청에서도 현장 점검을 통해 사업계획서에 따른 사전점검을 진행했다”며 “주차공간을 무리하게 더 늘려 작성하지 않았다. 또한 계획대로 대형버스가 충분히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조성 중에 있다”고 전했다.

특히 롯데면세점 측은 “서울시가 롯데월드타워 대형버스 주차공간이 164면으로 발표한 것은 외부 2층 주차타워에 있는 면수를 헤아리지 않은 결과로 생각된다”며 “해당 공간까지 합하면 210면이 나온다. 또한 동시에 210면을 다 채울 정도로 대형버스 주차가 이뤄지지 않아 공간활용 또한 넉넉한 편이다”라고 밝혔다.

신세계 또한 “다소 오차가 생길 수도 있으나 계획대로 59면 주차공간이 확보가 된 상태”, 현대면세점 “조성 중인 주차공간은 계획대로 59면을 충족하도록 설계됐다”고 입장을 전했다. 중소·중견기업 탑시티면세점 또한 “원래 계획한 대로 대형버스 주차공간을 확보했다. 서울시와 협의해 차이가 난 부분을 확인 후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롯데·현대면세점이 관광버스 주차면 부족 시 활용할 ‘탄천주차장’을 사용할 계획을 내세웠으나 폐쇄될 예정으로 대체 공간 마련을 요청했다. 롯데와 현대면세점은 이에 대해 “탄천주차장을 대신할 수 있는 주차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며 교통혼잡이 발생하지 않도록 서울시와 협조해나가겠다”고 전하며 탄천주차장 활용계획은 임시방편인 만큼 큰 문제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서울시에선 대규모 교통유발시설인 면세점의 관광버스 주차장 부족 문제는 불법주차로 인한 교통질서 저해와 보행자 안전 위협 문제가 있고, 공회전으로 환경오염까지 야기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돼왔기 때문에 주차장 확보 계획의 이행 여부 확인 등 사후관리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에서 작년 12월 26일부터 27일간 현장을 방문해 면세점 주차공간을 점검한 것도 이에 대한 조치로 읽힌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특허신청 시에 제시한 관광버스 주차공간이 실제로 확보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사후관리가 시급하다.”라며, “관계 기관에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시 차원에서도 주차장 확보 상황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계획 면수만큼 확보하도록 유도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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