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16년 면세점 전년比 30.5% 성장, 12조 매출 달성 무난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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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16년 면세점 전년比 30.5% 성장, 12조 매출 달성 무난할 듯
  • 김재영
  • 승인 2016.12.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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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면세시장, 글로벌 톱 면세시장으로 우뚝...외부적 환경변화 대비 필요
전체 매출액 중 외국인 관광객 71.5%, 국산품 수출도 40.5%로 최고 기록
치열한 시내면세점 多 경쟁, '송객수수료' 증가에 따른 사업부실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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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면세시장이 올해도 큰 폭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까지 누적 면세점 매출액은 11조 1억원으로 2015년 전체 총 매출액9조 1984억원 대비 21.5% 상승한 수치를 보였다. 12월은 상대적으로 비수기라고 해도 올해 10월 및 11월 매출과 큰 차이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16년 전체를 통틀어 국내 면세점의 매출액은 12조원을 달성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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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조원을 넘는 면세시장 규모로 성장할 시 전년대비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약 30.5% 증가하게 된다. 해마다 지속적인 성장 수치를 보였던 국내 면세점 시장의 성장이 지난 13년 대비 14년에 21.6% 성장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한 수치가 되는 것이다. 글로벌 면세시장에서도 국내 면세시장이 올 해 역시 여전히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하는 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년대비 올해 큰 폭으로 성장한 배경엔 지난해 메르스 기저효과도 있다.


위 16년 11월까지의 누적 매출액 데이터를 구성하는 구성비율에 대해 관세청 자료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내국인이 28.5%였고 외국인이 71.5%를 차지했다. 내국인 구매 총액은 27억 4,328만달러(이하 US$)로 2015년 대비 약 10.4% 성장했다. 외국인은 68억 8,379만달러로 2015년 대비 약 40.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국내 면세시장의 성장 원동력은 바로 외국인 관광객의 면세점 매출이라고 볼 수 있는 지점이다. 물론 이런 근거는 외국인 관광객이 1,700만명을 돌파한 것도 국내 면세점 매출액 증대 배경으로 꼽힌다.


한편 면세점 매출지표에서 중요한 평가지점이 바로 1인당 평균 구매액이다. 내국인은 지난 9월까지 평균 106 달러를 구매한 것으로 관세청 자료에 나타나있다. 반면 동시기 외국인 관광객은 1인당 평균 350달러였다. 내국인에 비해 세 배 이상의 구매액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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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면세점에서 판매되는 제품 구성 중 ‘수입품’과 ‘국산품’ 판매 비율도 유의미한 수치를 보인다. 불과 5년 전 2012년 국산품 판매비중은 19.8%에 불과했고 총 판매금액은 1조 2539억원이었다. 하지만 올해 9월까지 국산품 판매 비중은 3조 6186억원으로 총 판매액 중 40.5%에 달했다. 총액 기준으로는 약 288% 성장한 수치이다.


국내 면세점에서 판매되는 물품 중 국산품 비중이 점차로 증가하는 것은 물론 그 금액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0월 18일부터 “면세점 판매 국산 물품에 대해서 수출실적으로 인정하는 것” 역시 면세점에서 국산 물품의 판매 증가와 무관하지 않다. 면세점에 국산품을 납품·유통하는 기업이 수출기업으로 인정받게 됐다.


올해 12월의 면세점 실적이 모두 취합되는 1월 중순이 되면 최종 면세점 매출 총액이 합산분석 되겠지만 면세점의 매출 실적이 기존 유통업체의 매출액과 차이가 있다. 매매기준 통화가 미국 달러 기준으로 책정되다보니 매일의 매출 기록이 환율에 따라 변동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미 11월까지 매출 기록을 보더라도 올해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12조원을 돌파할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에 올해의 실적을 바탕으로 내년에도 국내 면세점 시장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본격화될 중국발 관광객 제한조치와 저가 관광의 문제를 극복하는 등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쇼핑, 쇼핑, 쇼핑’으로 이어지는 '콘텐츠 없는 관광'의 질적 전환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외국인관광객의 다변화 전략도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치열한 경쟁시장으로 변한 시내면세점에서 각 업체들의 생존경쟁을 위한 무리한 마케팅 전쟁을 벌이기보다는 특색 있는 각 면세점별 이색 마케팅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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