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결산] 2016년 '중국 luxury 산업' 이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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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결산] 2016년 '중국 luxury 산업' 이슈는?
  • 서미희
  • 승인 2016.12.23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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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중국 럭셔리 시장 이슈 Top 10
버버리,구찌 등 위챗·웨이보 등 모바일 SNS 적극 활용
中, 관세 완화·면세점 정책 등으로 해외 명품 소비자들의 발길 국내로 돌려


해외 명품 시장 이슈를 정리하려면 중국 시장을 빼놓을 수 없다. 최근 중국 정부의 ‘내수굴기’ 정책으로 인해 해외 명품 시장에서 중국인들의 구매액이 주춤하긴 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글로벌 명품 시장의 구매액 절반은 중국인이 주도하고 있다.


중국 럭셔리 전문지 'Jingdaily'는 2016년 중국 럭셔리 시장 이슈 'Top 10'을 선정했다. 이 중 다섯 개 이슈를 정리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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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김재영 기자 / 2016년 9월 상하이 난징 로드 쇼핑 거리 사진=김재영 기자 / 2016년 9월 상하이 난징 로드 쇼핑 거리

1위. 티파니 트럼프, 아빠가 중국을 힐난하는 토론장에서 중국 디자이너의 의상을 입다.


중국 양복의 여왕이라 불리고 청 왕조 관료의 후손이라 알려진 베이징 출신 ‘왕 타오’의 패션 브랜드이다. 그녀의 브랜드 ‘Taoray Wang’s suits’의 시그니처 스타일은 안감에 밝은 중국을 상징하는 패턴을 깁은 것이다. 그녀는 자신만의 소신을 가진 디자이너다. 컬렉션 디자인과 제작은 중국에서 하지만 원단만큼은 유럽에서 들여온다. 2014년, 뉴욕 패션 위크에서 데뷰를 하기전 일본에서 패션 공부를 했으며, 중국에서 의류 브랜드 ‘broadcast:bo’의 수석 디자이너로서 인기와 명성을 쌓았다. 그녀는 지금 상해에 기반한 ‘Ribo Zhimei Fashion Co.’의 이사로 있다. 작년엔 "뉴욕 패션 위크에 참가하는 것은 그룹 투자 유치에 도움이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1223ssssae 사진=중국 디자이너 'Taoray Wang'의 포스트

3위. 랑콤, 중국에선 뷰티 브랜드도 정치 이슈를 피해갈 수 없다!


중국만큼 정치 이슈에 민감한 나라가 또 있을까?  “그 어디서 비즈니스를 한다 하더라도 대부분의 메이저 글로벌 컨슈머 브랜드는 정치에 관해선 한가지 전략밖엔 없다. 최대한 멀리 떨어지는 것." 하지만 구글에서부터 레고, 그리고 가장 최근엔 뷰티브랜드로 유명한 랑콤이 중국에서 새롭게 적용되는 비지니스 전략을 배웠다. 중국에서 사업을 하려면 '정치 이슈'를 피해갈 수 없다. 비록 뷰티브랜드라 할 지라도! 랑콤은 어떠한 방법으로든 정부의 검열이 거의 모든 공적인 삶의 영역을 침해하는 중국에서는 정치와의 독립이 거의 불가능 하다는 교훈을 새겼다.


4위. 브렉시트와 중국인 관광객


영국은 EU 멤버쉽에 관한 ‘브렉시트’ 국민 투표가 일으킨 경제적, 정치적 파문에 지속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5월 투표 때 부터 정부의 가장 큰 외교적 성과라 할 수 있는 업적이 무효화 될 위기에 놓여 있다. 그 성과는 바로 이것. 2015년 10월 시진핑이 영국에 방문했을 때, 수상 '데이빗 카메런'이 중국 관광객에 대한 비자 정책의 개선을 발표함에 따라 기대 했던 관광 수익 횡재다. 미국 대통령이 트럼프로 당선되면서 대내외 악재가 더욱 더 겹친 가운데, 중국와 영국 정부의 관계가 어떻게 펼쳐질 지 지켜볼 일이다.


6위. 中, SNS 홍보가 관건! 92%의 럭셔리 브랜드 위챗(WeChat) 계정 보유


글로벌 기업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 미디어 계정 관리를 전문적으로 한다.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가성비 매력적인 마케팅 수단이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도 웨이보 등 독자적인 모바일 앱 사용이 급격하게 늘었다. 'L2'가 최근에 발표한 중국 럭셔리 ‘디지털 IQ 인덱스’에 따르면, 92%의 세계 럭셔리 브랜드들이 위챗 계정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모든 브랜드의 절반만 이 플랫폼에 참가했던 2014년 이후, 드라마틱한 증가이다. 중국 내에서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이 모바일 메시지 앱은 세계의 94%의 럭셔리 브랜드의 계정을 등록하고 있는 웨이보(Weibo)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1223sae 사진=위챗 Burberry 계정 캡쳐

9위.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 런웨이'에 등장한 용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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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 런웨이가 혹평을 받았다. 코스모폴리탄 영문 기사는 “매년마다 치러지는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의 올해 런웨이에서 기록적인 숫자의 중국인 모델들이 출연하였고 중국 컨슈머들에게 어필하려 용을 모티브로 한 의상들을 선보인 이 브랜드의 추가적인 노력은 오히려 인종차별적"이라고 전했다. 해당 기사는 현재 삭제된 상태다. 이번 쇼의 중국적 요소들은 중국내에서도 큰 호응을 일궈내지 못했다. 중국의  각종 소셜 미디어 댓글을 통해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상해의 차이푸 품질연구소(財富品質硏究所)에서 연간 1회 발행하는 ‘중국사치품 보고서(中國奢侈品報告)’에 의하면 중국 명품시장에서 최근 관찰되는 가장 뚜렷한 경향은 부유층의 이성적인 소비문화로의 전환과 졸부식(土豪式) 소비의 감소다.


이를 통해 중국 명품 시장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이어지던 고공행진을 멈추고 현재 ‘뉴노멀시대’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각 명품 브랜드들은 과거에 비해 식은 중국인 관광객들의 명품 구매 열기를 다시 올리기 위해, 중국에 특화된 소셜 미디어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등 전력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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