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홍콩국제공항에 진출 준비하는 롯데·신라면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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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홍콩국제공항에 진출 준비하는 롯데·신라면세점
  • 김선호
  • 승인 2016.12.1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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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IA 출국장면세점, 내년 2월초까지 입찰 제출 마감
담배·주류·화장품·향수·패션·액세서리 품목 주력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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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국제공항(HKIA) 제1·2터미널 출국장면세점 입찰이 공고됐다. 서류제출 마감은 내년 2월 2일(현지시각 기준) 오후 2시 30분까지다.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는 롯데·신라면세점이 해당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홍콩국제공항은 공고에 “세계를 잇는 국제 허브 공항으로 2015년 이용객 6,850만명을 기록, 매년 8.1% 성장하고 있다”고 밝히며 제1·2터미널 구역 각 주류·담배 품목 3,400㎡, 향수·화장품·패션 액세서리 품목 3,300㎡ 매장 입찰공고를 내놨다.

d1214_001 사진출처: 홍콩국제공항 홈페이지/ 홍콩국제공항 제1터미널 지도

면세업계 관계자는 “해외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는 롯데·신라면세점이 홍콩국제공항까지 진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홍콩공항에 적합한 매장 구성과 이를 바탕으로 한 수익성을 면밀히 살펴 입찰 서류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홍콩국제공항 출국장면세점 입찰공고가 나온 지역은 기존 DFS 면세사업자가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내년 12월에 운영기간이 마감됨에 따라 새로운 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해 홍콩공항 측이 입찰 공고를 내놓은 것이다. 무디다빗리포트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세계 면세시장에서 매출 순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3위, 신라면세점은 6위를 차지하고 있다.

홍콩 시장은 중국인 관광객이 떠나며 침체기를 맞고 있다. 그러나 홍콩국제공항은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이 경유하는 등 면세점 이용률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홍콩 정부 및 업계는 공항 이용객들이 면세점에서 주로 구매하는 상품인 주류, 담배, 향수, 화장품 등을 주력으로 삼아 재정비할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홍콩국제공항에 새로 입점할 면세사업자를 선정하는 데 있어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공항면세점 선정방식은 대체적으로 ‘입찰제’를 택하고 있어 최고 금액을 제시한 면세사업자가 선정된다. 그러나 브랜드 유치 및 매장 구성에 따라 매출이 상이해지는 만큼 홍콩 정부 및 공항과의 협력 또한 눈여겨 볼 요소이다.

세계 면세시장에서 한국이 최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1·2위 면세사업자(롯데·신라)는 해외시장까지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는 중이다. 3위 사업자로 올라온 신세계는 “홍콩국제공항 면세점 입찰 공고 및 사업성을 검토 중에 있다. 참여 여부를 고려 중이다”라고 전했다.

롯데면세점은 국내 업계 최초로 2012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공항점을 오픈해 첫 해외진출을 이뤘다. 이어 자카르타 시내점, 미국 괌 공항점, 일본 간사이 공항점, 일본 긴자 시내점을 운영하고 있다. 신라면세점 또한 싱가포르 창이공항점, 마카오 국제공항점에 이어 최근 태국 푸켓에 시내면세점 문을 열었다. 태국 방콕에 시내면세점을 준비하고 있는 롯데면세점은 일정이 연기되고 있는 중이다.

면세업계 전문가는 “국내 면세사업자가 해외로 진출하는 것은 사업 규모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진다. 그러나 한국 시장과 성격이 달라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마케팅 등이 제한적이다. 특히 공항면세점은 입찰 금액이 높아 적정 수익을 바라기 힘든 문제도 있다. 공항점 뿐만 아니라 시내점 형태로 해외 시장에 진출해도 적자를 보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다각도의 전략과 시장 성격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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