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피플] 신라아이파크면세점 허도식 MD팀장 “HDC+신라 시너지, 내년 기대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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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피플] 신라아이파크면세점 허도식 MD팀장 “HDC+신라 시너지, 내년 기대 높아”
  • 김선호 서미희
  • 승인 2016.12.0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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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루이비통 입점예정, 명품 브랜드 완비
긴박했던 오픈에서 시장 안착까지 “달린다”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의 합작법인 HDC신라면세점이 작년 7월 면세점 특허심사에서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 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 이브에 오픈했다. 시내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한 후 6개월만의 오픈까지 숨 가뿐 시간을 지나, 이제 곧 매장 오픈 만 1년을 맞이한다. 그리고 지금도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명품 브랜드 구성부터 시장안착까지 힘을 쏟고 있다. 그 순간순간을 겪어온 허도식 HDC신라면세점 MD팀장을 만났다. 아이파크몰에서 MD를 담당하던 그는 면세점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d1209_002 사진=김선호 기자/ HDC신라면세점 허도식 MD팀장.

“작년 7월 HDC신라면세점이 시내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된 후 같은 달 TF팀 발대식을 가졌다. 가장 큰 미션은 바로 6개월 내에 면세점을 오픈해야 된다는 것이었다. ‘보세판매장’이라는 성격이 처음에는 낯설었으나 호텔신라와의 공조가 시너지 효과를 냈다. 지난해 12월 24일, 오픈식을 가지기 전까지도 ‘정말 오픈할 수 있을까’ 생각하며 정신없이 일을 했다”

업계에선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 간 기업 성격이 달라 ‘공조’가 잘 이뤄낼 수 있을지 의문을 가졌다. 그러나 이들은 해냈다. 허 팀장은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역사(용산역) 안에 위치하기 때문에 공사에 제약이 많았다. 야간에 공사를 하지 못하거나 하루 기준으로 5시간 이상 공사를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정말 숨 가뿐 시간이었다. 오픈 일정이 다가올 때는 모든 부서의 전직원이 총출동해 공사에 참여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현대산업개발의 오랜 건축업력이 축적돼 가능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d1209_003 사진=김선호 기자/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장식이 돼 있다.

내년엔 신라아이파크면세점에서 ‘루이비통’ 매장을 만나볼 수 있다. 명품 브랜드 중 ‘꽃’이라 불리는 루이비통은 입점 조건이 매우 까다롭기 때문에 소위 ‘잘 되는’ 곳에만 입점한다. 물론 전반적인 매출뿐만 아니라 매장 및 주변 환경까지 ‘알맞아야’만 한다. 때문에 명품 브랜드가 입점한다는 것은 일종의 MD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다. HDC의 하드웨어에 신라의 소프트웨어 결합이 용산 신라아이파크면세점에 세워진 것이다.

허 팀장은 브랜드 유치를 위해 신라아이파크면세점과 용산역 전체 ‘모형’을 만들어 프리젠테이션하던 그때를 떠올렸다. “3천만원을 투자해 용산역 전체 모형을 만들었다. 이 모형은 조립식으로 해체하면 가방 하나에 딱 들어가도록 디자인됐다. 브랜드 관계자를 만날 때면 이 가방을 들고 현장에 가서 직접 해체·조립을 하며 매장의 매력을 설명했다. 또한 용산 지역 전체 지도 입체모형으로 교통흐름과 주변 관광명소, 지역개발 청사진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d1209_005 사진=김선호 기자/ 신라아이파크면세점 3층 화장품 매장 전경.

이제는 지역활성화와 지역 지자체 상품 등을 개발하기 위해 팔을 걷고 있다. 정기적으로 농림축산식품부 및 자자체 관계자들과 만남을 가지며 제품 개발 및 관광활성화에 대해 모색하고 있다. 허 팀장은 “면세점에선 유일하게 HDC신라면세점이 해당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일부에선 신라아이파크면세점 상생협력관에서 지역 지차체 브랜드와의 협력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으나 면세점에서도 해결방안을 고민 중에 있다. 중소·중견 및 지자체 브랜드와의 협력은 수익을 바라보며 진행하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며 상생할 수 있는 계획을 논의 중이다”라고 전했다.

그가 일궈낸 성과 중 하나는 바로 농림축산식품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농업과 기업이 함께하는 제2회 농식품 상생협력 경연대회’에서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이 장관상을 수상한 것이다. 해당 경연에서 허 팀장은 발표를 맡았다. 당시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7층에 지방 특산물과 전통식품 등 200여개 농식품 브랜드 전용 상생협력관을 운영, 6차산업 농식품 판매와 수출 확대를 도모한 면이 높게 평가됐다. ‘농식품 상생협력 경연대회’는 농업계와 기업 간 상호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우수사례를 발굴, 시상하는 행사다.

d1209_006 사진제공: 신라아이파크면세점/ 농업과 기업이 함께하는 '제2회 농식품 상생협력 경연대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는 허도식 MD팀장의 모습.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내년을 기대하고 있다. 신규면세점 초기 투자금으로 인해 당장은 적자가 있으나 ‘내실 있는 사업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명품 브랜드 완비에서부터 국내 최대의 K-뷰티, K-패션 매장을 구성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다. 그는 “명품 브랜드 매장까지 구성과 주변 관광시설까지 지역 개발이 이뤄지면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더욱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12월에 예정된 면세점 특허심사에서 강남권까지 진출하게 되면 용산은 럭셔리 라인, 강남은 디지털 혁신 면세점 등 차별화된 콘셉트를 가지고 사업 규모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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