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두타면세점 ‘심야영업’, 매장 마감 새벽 2시→자정으로 당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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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두타면세점 ‘심야영업’, 매장 마감 새벽 2시→자정으로 당겨져
  • 김선호
  • 승인 2016.12.0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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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올빼미’ 근무 피로도 높아져...매출은 신규 중 최하
두타면세점 “쇼핑 편의 높을 수 있는 최적 영업시간 검토 결과”


두타면세점이 영업시간을 변경했다. 두타면세점은 당초 ‘올빼미 면세점’을 내세우며 새벽 시간까지 영업을 할 계획이었으나, 지난 11월 30일 “12월 1일부터 영업시간 10:30am~00:00am으로 변경한다. 일부 매장은 11:00pm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올빼미’ 심야영업으로 차별화를 내세웠던 두타면세점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두타면세점은 "오후 11시까지 운영하는 매장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전층의 영업시간 자정시간으로 동일하게 맞춘 것이다"라고 밝혔다.

d1201_002 사진=김선호 기자/ 두타면세점 화장품 매장 전경.

두타면세점은 동대문 상권의 성격을 반영해 기존 새벽까지 매장을 운영해 방한 외래관광객의 쇼핑 편의를 높이겠다고 면세점 특허 당시 발표했다. 그러나 이는 브랜드 유치에 있어서도 차질을 빚은 바 있다.


심야시간까지 매장을 운영해야 되면 그만큼 인건비를 비롯해 피로까지 높아지기 때문이다. ‘매출 보장’이 담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브랜드 측은 입점을 꺼렸기 때문이다. 다른 층과 다르게 화장품 매장으로 주로 구성된 D1, D4층은 오후 11:00시까지 영업했다. 두타면세점은 층별로 매장 마감 시간이 달라 혼선이 생길 수 있어 오후 11:00에 마감하던 매장도 기존보다 늦춰진 자정시간으로 맞춘 것이라는 입장이다.

두타면세점은 점차 매출 상승을 하고 있다. 한국면세뉴스가 단독으로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일평균 매출은 약 5억이었으나, 10월엔 6억 5천만원으로 올라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규면세점(신라아이파크, 갤러리아63, 신세계, 두타면세점)에서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두타면세점은 동월(올해 5월)에 오픈한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 비해 1/3 매출 수준에 그치고 있다.

면세업계 전문가는 “심야영업이 타 면세점과 차별화될 수 있는 요소이다. 그러나 매출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직원의 피로·인건비 등 이중고를 겪게 된다. 브랜드 측에선 영업이익이 나오지 않는 매장의 직원 인건비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때문에 오픈 당시 사업자인 두산이 입점을 조건으로 판촉사원의 인건비도 부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두타면세점은 “이원화 돼 있는 운영시간으로 인한 고객 혼선을 최소화하고, 심야면세점의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영업시간을 일원화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했다”며 심야영업을 접는다는 일부 매체의 보도가 있으나 “심야영업 시간의 축소가 아니다. 심야영업 시간 일원화를 위해 일부 층과 브랜드들은 영업시간을 1시간 연장하는 등 운영마감시간을 24시로 단일화시키기 위해 축소와 연장을 함께 병행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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