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점] 신규면세점 3분기 영업적자, 출혈 vs 발판 마련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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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점] 신규면세점 3분기 영업적자, 출혈 vs 발판 마련이냐?
  • 김형훈
  • 승인 2016.11.1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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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심화로 인해 마케팅·송객수수료 증가
“영업 본격화 만 1년도 되지 않아 평가는 보류”

올해 3분기 신규면세점들이 적자영업을 보였다. 신세계디에프 197억,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135억, 두산은 면세점 매출·영업이익을 공시하지 않으나 70~80억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HDC신라면세점은 30억, 중소·중견 SM면세점은 64억 적자다. ‘승자의 저주’라는 시각도 있으나 관세청 담당자는 “신규면세점이 본격 오픈해 영업한지 아직 만 1년도 되지 않았다. 투자 및 마케팅 비용이 초기에 대거 투자되는 만큼 영업실적을 당장 바라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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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신규 면세사업자들이 시내면세점 특허를 획득하며 내세웠던 매출 목표와는 다른 실적이다. 이를 차후에 두더라도 손실이 누적되고 있어 사업 운영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중이다. 신규 면세사업자는 점차 매출이 상승하고 있어 올해는 사업 안정화에 힘을 기울이고 내년의 영업실적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현 면세시장은 면세점이 여행사에 주는 ‘송객수수료’, 마케팅 비용 증가, 초기 투자·브랜드 유치 비용 등이 운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브랜드 수입업체 관계자는 “매출이 나오지 않는 매장에서 판촉사원 인건비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계약 시기에 따라 매장 철수를 고려하고 있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신규면세점들은 작년 12월과 올해 5월에 잇따라 개장했다. 오픈을 준비하며 브랜드를 유치하기 위해 거래처마다 상이하나 매장 인테리어 비용에서부터 판촉사원 인건비까지 면세점에서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소비자 인지도가 높은 명품 브랜드일수록 면세점의 브랜드 유치 비용은 더욱 커졌다. 이를 위한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신규면세점은 늘어난 면세점으로 인해 단체관광객을 모객하기 위한 여행사에 지불하는 ‘송객수수료’ 부담까지 안고 있다. 현재 면세점별로 다르나 최대 매출 대비 40%까지 치솟아 제품이 판매될수록 적자가 누적되는 구조까지 발생했다. 현재 이를 규제할 수 있는 법안이 없다. 때문에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이 대표 발의한 관련 법안이 상정돼 논의 중에 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무엇보다 신규면세점에겐 당장의 영업적자보단 향후 사업 확장성 및 수익성이 중요하게 여겨진다. 영업 초기에 시설 투자 및 마케팅 비용으로 적자가 이어지고 있으나 아직 면세점 문을 연지 1년도 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섣부른 판단은 이른 것으로 생각한다”며 “업계에 도는 ‘특허 반납설’ 또한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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