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점] 롯데그룹 70억 협찬 논란으로 살펴본 검찰 수사의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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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점] 롯데그룹 70억 협찬 논란으로 살펴본 검찰 수사의 진실은?
  • 박문구
  • 승인 2016.10.28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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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빠진 재벌 압박->협찬->반환, 검찰 수사진행에 걸림돌 작용
월드타워 면세점 특허 상실, 전방위 그룹 압수수색 검찰 수사 의도 불분명
향후 롯데그룹 관련 검찰 수사는 물론 12월 특허심사의 객관성 또한 따져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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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TTE_005 사진 : 김선호 기자

최순실 중심에서 위기의 롯데그룹 쥐어짜 70억 협찬, 케이스포츠 협찬을 구명의 동아줄로 생각했나?  최순실 게이트로 온 나라의 국정이 마비된 상태에서 롯데그룹에 대한 케이스포츠재단 70억  출연 관련해서도 심각한 논란이 생기고 있다.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이라는 초유의 사태에서 의혹의 중심에 선 인물들과 관련자료가 공개되어 전격적인 압수수색은 물론 그룹 총수 등 불구속 사태 초래한 검찰의 롯데그룹에 대한 전격적인 압수수색등이 수사관련 의혹도 증폭되는 모양새다.

27일 한겨레신문은 “케이스포츠 재단이 궁지에 몰린 롯데그룹에게 ‘체육인재 육성사업’관련 자금 지원을 요청해 입금됐던 돈을 열흘뒤 돌려줬다”고 보도 했다. 사실 롯데그룹은 2015년 7월 갑작스런 ‘신동주 신동빈 형제의 난’으로 그룹 안밖이 경영권문제로 어려워진 시기이다.

보도된 내용만 놓고보면 “케이스포츠 재단이 ‘5대 거점 체육인재 육성사업’과 관련해 ‘(주)롯데의 후원 가능 여부 및 금액 타진 협의’라는 내용과 함께 ‘롯데측에서 ‘약 35억원을 지원할 의사가 있으며 협의후 알려주기로 했다”는 내용이다. 또한 “지난 3월 17일 케이스포츠 재단 관계자 2명이 롯데그룹 본사에서 롯데그룹의 ㅅ 사장과 ㅇ 상무 2명을 만나 사업을 설명했고, 롯데그룹은 5월 초 애초 협의된 내용의 두 배인 총 70억원의 자금을 출연했다”고 보도했다. 롯데그룹 관계자에게 확인한 사실은 지난 3월 17일 관계자로 참가한  ㅅ 사장은 롯데그룹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을 맡고 있는 ‘소진세’ 사장이며 배석한 ㅇ상무는 대관담당인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롯데그룹의 입장에서는 협찬을 요구한 케이스포츠 재단이 그룹의 위기감을 해결할 수 있는 ‘구명의 동아줄’로 생각했을 수 있다는 점이다. 몇 차레 만남을 통해 롯데 쪽에서는 케이스포츠 재단이 현 정권의 실세인 청와대와 교감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는 정황이 있었을 것이다. 롯데그룹은 1월에 이미 ‘미르 재단’과 ‘케이스포츠 재단’에 각 각 17억원과 28억원의 출연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보다 훨씬 큰 70억원의 금액을 추가로 협찬하고 더구나 원래 논의된 금액의 두 배인 금액을 송금했으나 불과 10일만에 반환된 점이다. 검찰의 내사가 진행되는 시점에서 롯데그룹의 입장에서는 협찬을 통해서라도 그룹의 문제가 확대되길 원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결국 협찬 금액은 불과 10여일 만에 롯데그룹으로 다시 되돌려졌고 6월 10일 전격적인 검찰의 롯데그룹 압수수색이 벌어졌다.

롯데그룹의 입장에서는 검찰의 전격적이고 신속한 수사에 속수무책으로 당할수 밖에 없었으며 그룹의 2인자이자 롯데그룹 정책본부 부본부장인 이인원 부회장은 8월 26일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게 만들었다.

롯데그룹의 어려움은 경영권분쟁으로 시작해 작년 11월 월드타워 면세점의 특허 상실, 그리고 올해 그룹에 대한 검찰의 대대적인 수사로 귀결되고 있다. 그 와중에 이번 ‘미르재단’과 ‘케이스포츠 재단’ 협찬 건을 통해 일부 드러난 사실은 롯데그룹이 어떻게 해서라도 그룹에 대한 수사를 막기 위한 노력을 펼쳤으나 롯데그룹을 향한 정권과 검찰의 사정 칼날을 피하긴 어려웠다는 것이다.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의도되고 기획된 것이라면 이것 역시 바로 잡아져야 한다. 향후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의 수사결과를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또한 작년에 특허를 상실한 롯데월드타워에 대한 특허 심사 과정 역시 객관적으로 진행되는지 모두가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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