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면세점 전년比 매출액 낮아, 고민의 한숨 깊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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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면세점 전년比 매출액 낮아, 고민의 한숨 깊어져
  • 김재영
  • 승인 2016.10.27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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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여객수는 전년대비 9% 증가했으나 매출은 하락....시내면세점은 12% 성장
서울 지역 신규 시내면세점은 물론 각 사 온라인 면세점과 제로섬(zero-sum)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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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출국장면세점이 매출 하락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매출이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으나 높은 임대료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속 빈 강정’이라는 평가도 잇따르고 있다. 2016년 1~5월 기준으로 전년동기대비 약 12%정도 마이너스 성장한 것은 물론 9월 매출도 전월대비 총 5.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패션·액세서리’분야가 -10.6%, ‘피혁’ -6.4%, ‘식품’ -5.0%, ‘향수·화장품’ 분야가 -4.9% 성장했으며 ‘기타’ 항목에서 -14.5% 하락하는 등 전 분야 모두가 하락 추세다. 물론 8월이 성수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9월 매출은 정상으로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2016년 전체적인 상황을 보면 시내면세점은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반면 마이너스 성장을 하거나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인천공항 면세점의 매출이 위태로워 보인다.

원인에 대해 인천공항 면세업계 관계자는 “현재 인천공항 출국장면세점은 상당히 심각한 상황에 놓였다. 연초부터 전월대비 매출액이 매월 하락하고 있다. 시내면세점이 운영 중인 ‘인터넷 면세점’과 ‘추가된 시내면세점’ 때문에 더욱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부는 또 4개의 추가 특허를 내준다고 하니 인천공항 면세점은 더욱 큰 폭의 매출 하락이 예상된다”며 우려의 한숨이다.

실제 인천국제공항 3기 면세사업자로 선정된 대기업 면세점들에 대해 업계에선 ‘승자의 저주’를 얘기해왔다. 이전 시기 운영되어 왔던 면세점에 비해 가파르게 성장한 영업임대료 때문이다. 2016년 1월부터 5월까지 인천공항을 통한 출국자 수는 전년 대비 약 9% 증가했다. 그런데 인천공항 면세점 매출액은 모든 분야가 마이너스 성장을 해서 총 -12%의 역성장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시내면세점의 매출액은 2016년 1분기 매출액이 전년대비 약 12% 상승해 시내면세점과 온라인 면세점이 공항면세점의 매출을 앗아가는 경향을 보였다.

인천국제공항 관계자 역시 출국장면세점 관련 매출하락에 깊은 우려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그는 “사업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면세사업자를 위해 인천공항이 어떻게 조치를 취하고 도움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인천공항은 "관세청과 다각도로 협의를 통해 개선된 서비스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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