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동전 환전 고민 끝, 수수료 7% '트래블러스박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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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동전 환전 고민 끝, 수수료 7% '트래블러스박스' 추천
  • 박문구
  • 승인 2016.10.1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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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서 바꿔주지도 않는 동전, 환전위해 특정 은행 영업소 찾는 방식 바뀌어야
국내은행 환전수수료는 무려 50%, 아이튠즈나 스타벅스 포인트로도 전환가능
관련기사 : 중국 해외관광객, 70%가 ‘모바일 앱’으로 ‘서치’, ‘예약’, ‘리뷰’해

coin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해외여행 후 남는 동전은 말 그대로 '계륵(鷄肋)'이다. 해외여행에서 남은 현지 동전은 탈탈 털어 모아 입국전 지인들의 선물을 사는데 보태거나 해외여행을 다녀온 기념으로 보관하는 정도 였다. 국내에 가져들어온다고 해도 지폐와는 달리 공항 은행 환전소에서 환전을 거부당하거나 KEB하나은행(옛 외환은행) 한 곳에서만 교환이 가능했다.

지난 8월 24일 발표된 금감원의 ‘외환거래 관련 국민 편의성 제고방안’에 의해 빠르면 10월 늦어도 올해 4분기내에 국민, 신한, 우리은행을 포함해 총 4개 은행 영업점에서 외국동전의 환전이 가능해 진다고는 하나 환전에 제약이 있다. 현재 KEB외환은행의 경우 8개 통화(미국달러, 일본 엔화, 유로화, 영국 파운드화, 스위스 프랑, 캐나다 달러, 호주 달러, 홍콩 달러)만 환전이 가능하다고 한다. 교환가능한 동전 환전 수수료는 무려 50%에 육박한다. 해당 은행의 입장에서는 “지폐에 비해 동전의 경우 지폐에 비해 규격화되어 있지 않으며 가액도 낮은 반면, 지폐에 비해  유지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수수료가 높을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trb 사진 : '트래블러스박스' 홈페이지

 

그렇다면 해외여행에서 남는 동전을 가장 효과적으로 쓸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이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이스라엘 스타트업 기업 ‘트래블러스박스(TravlersBox)’라는 회사가 주목을 받고 있다. 남은 동전은 물론 지폐까지 현지 화폐를 귀국하기 전 해외 현지 공항에 설치된 트래블러스박스의 키오스크 단말기에 넣으면 여행객의 입장에서 여러가지 선택지로 전환이 가능하다.

가장 대표적인 교환수단은 페이팔(PayPal) 계정으로 전환이다. 이때 환전수수료는 불과 7%만 적용된다. 국내로 동전을 들고 들어오면 ‘환전을 위해 특정은행을 직접 찾아가는 수고로움’과 ‘동전가액의 약 50%에 해당하는 수수료를 물고 환전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대부분의 동전은 그냥 기념품으로 전락하게 마련이다.

트래블러박스의 장점은 페이팔 계정으로의 전환만 가능한 것은 아니다. 테크인아시아(techinasia)의 2015년 보도에 따르면 “트래블러스박스의 사용자들은 약 60%가 페이팔 계정으로 동전이나 지폐를 전환한다”고 했는데 현재는 그 서비스의 범위가 늘어 ‘아이튠즈의 계정’이나 ‘스타벅스의 선불카드’로 적립도 가능하고 ‘스카이프’나 ‘비자(VISA)’또는 '마스터카드(MASTER CARD)'의 포인트로 전환도 가능하다고 한다.

중국인들의 해외여행이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로 인해 중국 최대 검색엔진인 바이두(Baidu)가 트래블러스박스와 지난 10월 1일 제휴를 체결하고 ‘바이두 월렛(Baidu Wallet)’으로 전환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바이두 월렛은 바이두를 이용하면서 사용 가능한 전자화폐의 일종이다.

현재 ‘트래블러스박스’는 이스라엘(텔아비브) 1곳, 일본(동경) 1곳, 캐나다(토론토) 1곳, 이탈리아(밀라노) 1곳, 필리핀(마닐라) 1곳, 터키(앙카라, 이스탄불, 이즈마르)에  3곳 국제공항에 설치되어 있다. 향후 독일과 뉴질랜드, 태국, 그리고 한국에도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바이두와의 협력을 통해 세계 최대 해외여행 국가를 선점한 ‘트래블러스박스’가 국내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여지며 국내에도 적용될 경우 한국 여행객의 해외여행시 남은 동전 문제 역시 새로운 선택지가 하나 추가되는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아직까지 한국여행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유럽이나 동남아 국가들에 대한 확장이 이뤄지지 않은 점이 한계점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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