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관광시장의 다각화, 면세점 ‘중국인 관광객 편중 벗어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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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관광시장의 다각화, 면세점 ‘중국인 관광객 편중 벗어나자’
  • 김선호
  • 승인 2016.09.26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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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7월 대비 8월 방한 중국인 ↓, 일본인 ↑
중국인 관광객 편중 관광시장, 다각화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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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관광시장이 다각화되고 있다. ‘15년 기준 관광동향에 관한 연차보고서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방한 시장 점유율은 ‘14년보다 증가한 45.2%를 차지했다. 작년 메르스 영향에도 불구 중국인 관광객 편중 현상이 더욱 짙어진 것. 때문에 문화체육관광부 및 한국관광공사가 방한 시장 다각화에 나서고 있는 한편 면세점 또한 일본, 동남아 등으로 방한 시장을 넓혀나가고 있다.

d0926_003 사진제공: 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 김보준 마케팅부문장을 비롯한 ‘일본인 관광객 활성화 태스크포스팀은 일본서 100여개가 넘는 현지 여행사 관계자들을 만나 한국의 관광상품 개발 협력 방안에 대한 집중적인 논의를 했다. 특히 지난 22~25일에는 일본 도쿄 오다이바에서 열린 여행박람회 ‘투어리즘 엑스포 재팬 2016’에 참가해 ‘한국관’을 직접 운영하며 한국 관광 홍보활동을 펼쳤다.

올해 7월 대비 8월 중국인 관광객이 약 5% 감소했으나 일본인 관광객은 오히려 17% 증가(186,194→225,456명)한 수치를 보였다. ‘15년 방한 일본인 관광객은 전년대비 19.4%가 감소한 성장치를 보였으나 방한 관광시장의 현지 홍보를 통해 점차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면세점 또한 2013년부터 감소세를 보인 방한 일본인 관광객에 방한 시장이 두 팔을 뻗고 있는 것이다.


롯데면세점은 중국인 관광객에 편중된 국내 관광시장의 균형 있는 기반 조성을 위해 일본인 관고아객 유치 활동에 본격 시동을 건다고 25일 밝혔다. 최근 조직 구성을 마친 ‘일본인 관광객 활성화 태스크포스팀(TFT)’을 중심으로 지난 18일부터 25일까지 일본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전개했으며, 10월 잠실 종합경기장에서 열릴 ‘롯데면세점 패밀리페스티벌’ 참여를 유도했다. 롯데면세점 일본인 관광객 매출이 마이너스 성장에서 8월 말 기준 전년대비 20% 성장한 이유기도 하다.

일본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신세계면세점도 발빠르게 움직였다. 지난 10일 일본 걸그룹 ‘업업걸즈’와 ‘차오벨라칭케티’를 명동점 일일 점장으로 임명하며 일본 관광객 응대를 맡긴 것이다. 당시 신세계면세점 또한 “국내 면세시장이 중국인 관광객에 집중돼 있는 만큼 이를 다변화하기 위해 행사를 계획했다”고 전했다. 올해 2월부터 상승세로 돌아선 일본인 관광객을 선점하겠다는 취지다.

동남아 관광객 유치를 위해 앞장선 동화면세점 또한 방한 관광시장의 다각화를 이뤄내고 있다. 동화면세점 관계자는 “어떤 면세점보다도 앞서 동남아 관광객 유치를 위해 현지 홍보 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동남아 관광객이 일인당 매출이 중국인 관광객보다 높진 않지만 한류열풍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향후 전망이 긍정적이다”라고 전했다.

올해 8월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베트남의 방한 시장 또한 전년동기대비 성장세를 보였다. 한국관광공사 올해 8월 기준 방한 태국인은 20,858명으로 전년대비 53% 성장했으며, 말레이시아 13,860명으로 42.8%, 필리핀 50,134명으로 52.8%, 인도네시아 25,139명으로 72.7%, 싱가포르 10,927명으로 26.7%, 베트남 20,660명으로 65% 성장한 수치를 보였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이 면세점 주 소비층으로 등장하며 일본·동남아 관광객을 비롯해 내국인에 대한 쇼핑편의가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며 “방한 관광시장이 점차 다변화되는 만큼 글로벌 관광·면세시장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도 촉구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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