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에 따른 방한 중국인 관광객 영향, ‘있다 vs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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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에 따른 방한 중국인 관광객 영향, ‘있다 vs 없다’
  • 김선호
  • 승인 2016.09.26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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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중국인 관광객 ‘14년 대비 올해 증가했으나
中 황금연휴 국경절 이후 전체 방한 추이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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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내 사드(TH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이후 업계는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치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중국 정부가 비자 정책을 강화하는 등 경제보복 조치를 통해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치가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 때문이다. 그러나 유통 관계자는 “단기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으나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우려는 있으나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Tour_009 사진=김선호 기자/ 방한 외래관광객으로 북적거리는 명동거리.

한국관광공사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올해 7월(917,519명) 대비 8월(873,771명)에 약 5% 감소했다.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정부의 방한 관광시장에 대한 제재 조치가 가시화됐다는 전망도 이어졌다. 그러나 메르스 영향이 없었던 ‘14년에 비해선 7월과 8월 각각 약 32%, 15% 증가한 수치를 보여 ‘우려’를 무색케했다.


메르스 기저효과로 인해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대비 올해 7월 258.9%, 8월 70%가 급증했다. 또한 올해 상반기(1~6월)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보다 27% 늘어난 약 381만명을 기록해 전체 방한 외래관광객 성장을 견인했다. 즉 올해 7월 대비 8월 수치만 비교하면 감소했으나, 전체 중국인 관광객 수치로 보면 성장 추이에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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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엇갈린 전망에 ‘우려’의 입장을 내놓고 있다. 관광시장이 국제적 이슈에 따른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큰 손’ 중국인 관광객 수치가 언제 감소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세에 접어들면 가장 직격타를 맞을 곳은 면세점과 국산 화장품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중국 해외지사에 있는 한국관광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사드 배치에 의한 중국인 관광객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방한 관광시장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순 있으나 사드로 인한 ‘혐한’ 분위기는 감지되지 않는다”며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치에 영향을 미칠 순 있으나 예상보다 미미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 황금연휴인 국경절(10월 1~7)이 작년엔 ‘전승절(9월 3~5·항일전쟁 승리 기념일)’, ‘중추절(9월 26~27·추석)’과 맞물려 있어 일명 ‘샌드위치’ 휴가까지 합해 최대 2달 기간의 긴 휴식기간을 가진 바 있다. 그러나 올해엔 작년과 다르게 황금연휴가 연달아 있지 않아 중추절 기간보다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에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집중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때문에 ‘사드’ 배치에 따른 방한 관광시장의 영향을 단기적인 기간으로 논할 것이 아니라 중국 황금연휴인 국경절이 지난 뒤 전체 중국인 관광객 수치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중국 국경절은 10월 1일부터 7일까지 이어지며 해당 기간에 국내에선 ‘코리아세일페스타’까지 개최, 한류콘텐츠를 비롯해 킬러 K-브랜드 등을 통해 방한 중국인 관광객의 ‘황금 지갑’을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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