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신규 특허경쟁, 작년과 180도 다른 ‘조용한 눈치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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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신규 특허경쟁, 작년과 180도 다른 ‘조용한 눈치싸움’
  • 백진
  • 승인 2016.07.2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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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특허 계획 묻자 ‘검토 중’이라는 답변만...앞 다퉈 사업의지 밝히던 작년과 대비돼
서울세관은 신규면세점 관련 민원창구 본격적으로 가동


오는 10월 4일 서류접수가 마감되는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티켓 4장(대기업3, 중소중견1)을 놓고 업계의 눈치싸움이 이어지면서, 특허와 관련된 문의가 쇄도했던 작년과 달리 담당부서인 서울세관 통관지원과 민원창구가 한산한 상태다.

사진=백진기자 사진=백진기자


서울세관 관계자는 “일부 업체에서 합작법인 진행 시 필요한 사항을 체크했고, 이에 따른 재무제표 기준은 무엇인지 묻는 질문이 몇 차례 있었다”며 “크고 작은 여러 업체들이 달려들었던 작년과 비교하면 문의 자체가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신규특허 상담을 지원하는 서울세관은 최근 서울지역 신규면세점 특허 민원상담을 위한 홍보 현수막을 담당 부서인 통관지원과에 설치하고 면세점 특허관련 업무를 본격 서포트 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서울세관은 “올해는 작년과 달리 아직까지 업체들의 구체적인 문의는 없는 상황”이라며 “8월 중순 이후로 진출업체가 본격화 될 시기에 상담이 많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처럼 신규특허 추가가 결정된 지난 4월 이후 강남 무역센터점으로 면세시장 도전을 선언한 현대백화점과 특허취득을 실패한 롯데면세점, 워커힐면세점을 제외하면 아직 명확한 입장을 내놓은 곳은 없다. 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 등 기존 사업자들이 아직 ‘검토 중’이라는 답변만 내놓으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


신규특허 강남대전이 현실화 될 전망으로 여러 시나리오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기업들은 세관에 직접적인 문의도 자제할 만큼 아직까지 굳게 입을 다무는 ‘눈치싸움’만 벌이고 있다. 작년 특허경쟁에 참여했던 이랜드와 국내 면세시장 진출을 노리는 외국계 면세기업들도 공식입장 없이 상황을 관망하는 중이다. 작년 신규특허 취득을 위해 기업들이 앞 다퉈 사업계획을 발표하며 부지선정과 관광활성화 정책 사회공헌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의욕적으로 나선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이는 신규 업체들의 매출부진과 출혈경쟁이 이어지는 시장상황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면세시장이 예전보다는 매력도가 떨어진 것은 맞다”며 “그러나 도전자들 입장에서는 일단 기존 사업자들의 진출여부와 계획에 따라 전략을 취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특허경쟁에 뛰어들 의사가 있더라도 섣불리 단언할 수 없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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