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품은 LVMH, ‘패션·가죽’ 매출 1% 성장에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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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 품은 LVMH, ‘패션·가죽’ 매출 1% 성장에 그쳐
  • 김선호
  • 승인 2016.07.2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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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통신 “LVMH 상반기 총 수익률 2% 떨어져”

‘루이비통’을 품고 있는 LVMH의 패션·가죽 부문 2분기 매출이 1% 성장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26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와 미국에서 루이비통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올 상반기 LVMH그룹의 이익은 2% 하락해 명품산업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b0728_002 사진=김선호 기자/ 롯데면세점 본점(소공점)에 입점돼 있는 루이비통 매장 전경.

LVMH그룹 CFO(최고 재무책임자) 장 자크 기오니는 향후에도 “미국에서 루이비통 수요가 매우 긍정적이다”라고 밝혔으며 중국에서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유럽시장은 점차 부정적인 면을 보이고 있고, 일본에서도 저조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명품산업 전반이 침체기에 빠진 상태다. 로이터 통신은 “버버리, 까르띠에, 명품 시계 브랜드를 보유한 스와치그룹까지 대다수 명품업체들의 수익성이 악화돼 경고등이 켜졌다”며 “세계 명품산업이 과거 7년 중 가장 심각한 교정기간을 거치고 있다. 불과 4년 전 명품산업이 두 자리 성장률을 기록한 데 반해 현재는 한 자리 수 성장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보도했다.

명품 패션시장의 선두주자라 할 수 있는 LVMH그룹 ‘루이비통’도 침체기를 돌파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장 자크 기오니는 “장기적인 잠재력을 믿고 있다”며 “루이비통 최초의 향수 제품이 오는 9월 출시할 예정이다. 해당 제품이 판매되는 매장만 350~400개에 달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명품 브랜드들의 중국 시장 공략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중국 당국은 ‘반부패 정책’을 실시하고 있어 자국 내 명품 소비량을 줄였다. 또한 명품 브랜드의 ‘고가(高價)’ 정책에 중국의 높은 관세가 부과돼 중국 소비자들의 발길이 뜸해지고 있다. 때문에 일부 명품 업체는 중국 매장 수를 줄이고, 제품 가격을 인하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인들의 지갑이 자국이 아닌 인접 해외 관광지에서 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를 공략하기 위한 명품 브랜드의 발길도 빨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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