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탐구] 프랑스 ‘랑코스메 성’서 유래한 ‘랑콤’, 장미와 함께한 8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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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탐구] 프랑스 ‘랑코스메 성’서 유래한 ‘랑콤’, 장미와 함께한 81년
  • 김선호
  • 승인 2016.06.2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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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명품 화장품 브랜드로 세계를 선도하는 ‘랑콤’
'Since 1935’ 뷰티 철학은 “아름다움에 대한 믿음”

백화점·면세점 쇼핑 때마다 여심을 흔드는 브랜드 중 하나가 ‘랑콤’이다. 프랑스의 감성이 1935년부터 ‘랑콤’에 81년 간 스며있기 때문일까? 1886년에 태어난 ‘랑콤’의 설립자 ‘아르망 쁘띠장’은 프랑스의 고성(古成)과 장미를 사랑했다. ‘랑콤’ 브랜드명이 성 이름에서 유래한 점과 ‘장미’가 상징이 된 것도 자연스러운 결과다. 글로벌 명품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랑콤’ 브랜드의 과거를 좇아 현재를 살펴보는 것도 뷰티 시장의 한 축을 이해하는 일이 될 것이다.

b0629_001 사진제공: 랑콤/ 랑콤 브랜드 설립자 '아르망 쁘띠장'의 모습

 

▶ ‘프렌치 럭셔리’를 향한 발자취, ‘랑코스메(Lancosme)’

프랑스에서 1886년 태어난 ‘아르망 쁘띠장’은 다양한 무역경험과 향수 사업 등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 그리고 뷰티 시장의 성장을 눈여겨 본 그는 자신만의 뷰티 브랜드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브랜드명에 가장 고심을 했다. 어떤 언어로도 발음하기 쉬워야 했기 때문.

b0629_003 사진제공: 랑콤/ '랑콤' 브랜드 명의 유래가 된 프랑스 '랑코스메' 성의 모습

 

‘랑콤’ 브랜드는 ‘랑코스메(Lancosme)’라는 고성의 이름에서 유래한다. ‘랑코스메’ 성은 파리 남부에서 약 300km 떨어진 샤또루 부근에 위치한다. 프랑스 귀족 가문의 소유였던 성으로 하늘을 찌를 듯 높게 솟은 탑과 사슴들이 노는 숲과 어우러진 곳이었다. 이 성에 반한 ‘아르망 쁘띠장’은 발음하기 쉽게 ‘Lancosme’에서 ‘s’를 빼고 ‘랑콤’이라고 이름 짓게 됐다.

1961년 소설가 출신의 아들 ‘아르망 마르셀 쁘띠장’에게 사업을 인계했다. 초기 ‘랑콤’의 로고는 연꽃, 아기천사, 장미 문양이 혼합있었다. 마치 귀족 가문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디자인처럼 보이다가, 점차 출시하는 제품에 금색의 장미를 통일해 사용하기 시작해 현재의 장미 문양으로 굳어지게 된 것이다.

b0629_002 사진제공: 랑콤/ 왼쪽은 초창기 랑콤 상징 문양, 오른쪽은 현재의 로고

 

장미 문양을 출시되는 제품에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이유도 분명하다. 1973년 장미 전문가 조르주 델바그가 랑콤을 위한 장미 품종을 만들게 됐다. 그는 마젠타 로즈와 모브 로즈를 조화시키는 동시에 푸크시아 컬러를 지닌 랑콤 장미를 탄생시킨 것이다. 이 장미는 외부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뛰어나며 도톰하고 풍만한 것이 특징이다. 꽃봉오리는 크고 길다. 이 장미를 일명 ‘랑콤 장미’라 부르게 된다.

‘랑콤 장미’는 아직도 브랜드의 핵심 가치이자, 제품의 활성 성분을 만드는 바탕이 되고 있다. 랑콤은 곧 장미이자, 프랑스 뷰티 콘셉트를 대표하는 상징으로 성장하게 된다.

▶ ‘럭셔리’ 브랜드로 시장 개척, 세계 진출

1935년 아르망 쁘띠장은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열린 만국박람회에서 첫 선을 보였다. 당시 5가지 향수(꼬께뜨, 트로피크, 땅드르 뉘, 보카쥬, 키프레)가 출시, 향수병이 고급 크리스털로 제작됐다. 5가지 향수는 출시 직후 6개월 만에 세계 30개국에 판매되는 성과를 거뒀다.

랑콤 출시와 함께 화가 조지 델롬이 30년 간 아트 디렉터로 일했으며, ‘뉴트릭스’ 크림 출시 및 베스트셀러로 등극시킨 화학자 피에르 벨론, 물리요법에 성과를 거둔 뒤레 박사 등이 함께 했다. 특히 ‘뉴트릭스’ 제품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병사들이 상처 치유를 위해 즐겨 사용하며 ‘기적의 크림’으로 불리기도 했다.

b0629_004 랑콤 로고

 

1942년 랑콤 학교인 에콜 랑콤 설립해 여성들에게 미용과 관련한 교육을 제공, 강도 높은 교육 과정을 수료한 여성들은 랑콤 사절단으로 임명됐다. 덕분에 랑콤은 1960년대 말 100여개 이상의 국가에 진출하는 성장을 이뤄냈다. 이후 1964년 설립자의 아들 마르셀 쁘띠장은 랑콤을 로레알에 매각했다.

로레알이 랑콤을 인수한 후 글로벌 시장 공략에 힘을 받았다. 1971년 백화점 등을 통해 미국에서 인지도를 높여갔으며, 1983년 아시아 뷰티시장을 공략하기에 이르렀다. 80년대 아시아는 뷰티시장의 블루오션이었다. 1991년 국내에 ‘로레알 코리아’ 지사가 설립됐다.

국내에선 랑콤 브랜드가 소비자와의 소통을 위해 2011년 페이스북을 개설했다. 2016년 6월 27일 기준 랑콤 페이스북은 7,424,236명의 팬을 보유, 대표적인 뷰티 브랜드 페이스북으로 손꼽히고 있다. SNS는 랑콤 뿐만 아니라 뷰티·패션·유통 관련 브랜드들의 현 소비자와의 소통 트렌드로 자리잡으며, 활발한 마케팅의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다.

▶ 랑콤의 ‘Love me’ 주요 제품

랑콤은 어드밴스드 제니피끄, 레네르지 반중력 탄력 크림 등의 업그레이드 된 스킨케어 제품과 그랑디오즈 마스카라, 압솔뤼 루즈 데피니션 등 메이크업 전반에 이르는 혁신적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한 랑콤은 올해 블랑 엑스퍼트 2중네트 쿠션 컴팩트, 그랑디오즈 라이너, 에너지 드 비 등 다양한 신제품을 소개했으며 오는 8월에는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소니아 리키엘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해 트렌디한 소비자들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b0629_006 제작: 권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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