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해지는 화장품 ‘쿠션 전쟁’, 1세대 제품보다 ‘더더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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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끈해지는 화장품 ‘쿠션 전쟁’, 1세대 제품보다 ‘더더더!’
  • 김선호
  • 승인 2016.06.1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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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글로벌 브랜드 ‘쿠션’ 제품 출시
손에서 반짝 ‘케이스’ 액세서리화로 승부

Iope_001 사진제공: 아이오페/ 아모레퍼시픽 '아이오페'는 올해 ‘에어쿠션® SPF50+/PA+++’이라는 새로운 제품을 출시했다.

화장품 브랜드 간 ‘쿠션 전쟁’ 중이다. 2008년 아모레퍼시픽이 최초로 쿠션 제품을 출시했다.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아이오페’, ‘라네즈’, ‘이니스프리’, ‘에뛰드’에서 관련 제품을 선보여 ‘톡톡’한 성과를 이뤘다. 그리고 이제 2016년 글로벌 브랜드와 2차 쿠션 대전이 화장품계를 뜨겁게 하고 있다. 각 브랜드의 DNA가 투입된 쿠션 제품이 케이스까지 차별화돼 ‘액세서리’ 화장품으로 등극하고 있다.

쿠션 1세대는 2008년에 출시됐다. 선크림, 파운데이션 등 기초·메이크업 제품을 특수 스펀지에 흡수시켜 팩트형 용기에 담아낸 것을 ‘쿠션’이라 일컫는다. BB·CC·파운데이션 등의 단순한 제형 변화로 볼 수 있으나, 소비시장에선 ‘열풍’을 끌어냈다.

BB·CC·파운데이션 등은 손이나 브러쉬로 스킨에 도포해야 되는 번거로움이 있다. 메이크업에 익숙해져 있는 소비자라면 비교적 손쉽게 할 수 있으나, 시간이 촉박하거나 관련 제품 및 화장 도구를 휴대해야 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를 한데 묶어놓은 것이 ‘쿠션’ 제품이다. 또한 수분을 함께 함유해 밀착력 및 매끄러운 피부표현이 가능해진 것. 가장 주요했던 것은 누구나 손쉽게 메이크업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다.

이로 재미를 본 아모레퍼시픽. 이어 ‘쿠션’ 후발주자들이 경쟁 제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랑콤은 ‘2중네트 쿠션’과 ‘쿠션 틴트 블러쉬’를 내놨다. 기존 ‘블랑 엑스퍼트 쿠션 컴팩트’가 있었으나 일정한 양의 제품을 나오게 하도록 기능을 더했다. 또한 화사한 장미 컬러를 발현한 ‘로즈 코랄’, ‘핑크 코랄’ 컬러인 ‘쿠션 틴트 블러쉬’로 여심을 자극하고 있다.

S_0615 제작: 권정일 기자

 

입생로랑 또한 ‘르 쿠션 엉크르 드 뽀’ 제품을 선보였다. 다크 컬러의 케이스 속에 피부를 촉촉하게 커버할 수 있는 제품력이 눈에 띈다. 붉은 기를 잡아주는 한편 잉크 쿠션으로 불리며 강력한 커버력을 자랑한다.

슈에무라는 ‘블랑 크로마 브라이트닝 UV 쿠션 파운데이션’을 내세웠다. 소비자가 산뜻한 사용감을 느끼도록 하는 게 주요 전략이다. 특수 코팅된 ‘브러쉬 퍼프’로 차별화된 질감이 특징이다. 필터 필름이 한 겹 더 있어 일정한 양이 퍼프에 묻어 나온다. 6가지 색상으로 출시돼 승부수를 뒀다.

해외 화장품의 승부수는 컬러의 다양화와 브랜드 인지도다. 또한 각 브랜드만의 아이덴티티를 케이스 속에 담아낸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국산 화장품에 밀린 브랜드 파워를 다시 입증해보이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1세대 쿠션 제품보다 기능성·컬러·케이스 디자인 등 모든 면에서 ‘원조’를 극복하겠다는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쿠션 상품을 위협할 수 있는 글로벌 브랜드 상품 라인으로 랑콤, 입생로랑, 슈에무라 등이 꼽히고 있다. 더불어 국내 화장품 시장 양대 축을 이루는 LG생활건강의 빌리프 ‘모이스춰 밤 쿠션 더블 블릿’도 국산 화장품의 저력을 뽐내고 있다. 빌리프 베스트셀러 ‘더 트루 크림-모이스춰라이징 밤’ 성분을 쿠션 제형에 담아내 ‘쿠션’계에 뛰어든 것이다.

LG_001 사진제공: 빌리프/ 빌리프가 새로 선보인 '모이스춰 밤 쿠션' 제품 이미지.

화장품 ‘복병’으로 통하는 닥터자르트도 ‘에어 매쉬’를 출시해 ‘쿠션’계를 공략하고 있다. ‘에어 매쉬’는 에어 퍼프가 특징으로 공기 그물망 표면으로 피부에 두드릴수록 통풍 효과를 내 자체적으로 숨을 쉴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기초화장품으로 명성을 얻은 닥터자르트가 메이크업 분야까지 시장을 확대할 수 있을 지는 두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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