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롯데면세점 이어 그룹까지 전방위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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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롯데면세점 이어 그룹까지 전방위 압수수색
  • 김선호
  • 승인 2016.06.10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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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 일파만파...그룹까지 번져

LOTTE_005 사진=한국면세뉴스 DB/ 서울 명동에 위치한 호텔롯데 및 백화점, 면세점 전경.


롯데 계열사에 이어 그룹까지 검찰 압수수색이 들어갔다. 신동빈 회장 자택까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 대표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이 확대, 롯데그룹 계열사 간 자금 흐름을 분석하기 위해 계열사 7곳, 주요 임직원 자택 등 총 17곳이 압수수색을 받은 것이다. 롯데 주요 임직원을 비롯 롯데 ‘오너일가’에 위기가 감돌고 있다.

검찰이 약 200명에 이르는 검사 및 수사관을 롯데그룹 및 계열사 압수수색을 위해 보냈다. 오너일가의 자택과 집무실까지 포함돼 이례적인 검찰의 행보로 보이며, 강도 높은 수색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를 둘러싼 기류가 심상치 않다. 작년 하반기 터진 ‘형제의 난’, 롯데 ‘국적논란’에 이어 올해는 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 대표의 면세점 입점 로비 건까지 지속되는 위기가 롯데를 덮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롯데그룹 및 계열사 관련 자금흐름을 수사해 불투명한 지배구조을 파헤치겠다는 검찰의 초강수로 보인다.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을 비롯해 누나인 롯데장학재단 신영자 이사장, 그리고 신 이사장의 아들 장 모씨까지 수사 선상에 오른 것이다. 신 이사장 장 모씨는 명품 유통사 BnF통상을 사실상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BnF통상 이효욱 대표는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롯데 ‘오너일가’의 위기가 짙어짐에 따라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폐점 및 특허 재획득 건은 조명을 받지 못하고 있다. 롯데의 위기가 면세사업 전반에 걸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이번 검찰 수사 및 조사 건과 면세점 특허심사와는 별개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시내면세점 특허심사와 관련해 공정하게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나 업계에선 롯데를 향한 검찰 수사 및 결과에 따라 계열사 호텔롯데 및 면세사업에 있어 최대 위기에 봉착할 수도 있다는 시각이다.

롯데면세점 압수수색과 관련해서도 “롯데면세점은 객관적이고 공정한 절차를 통해 입점업체를 선정하고 있다. 특히 금품수수 의혹이 제기된 시점인 2014년과 실제 네이처리퍼블릭이 롯데면세점에 입점한 2010년과는 상당한 시차가 있다. 또한 신영자 롯데재단 이사장은 이미 2012년에 사실상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기 때문에, 면세점 경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라고 전했다.

한편, 일본·태국 등 동남아시아에 롯데면세점 사업 확장을 꾀하던 롯데면세점의 향후 행보에도 악재가 발생할 것으로 비춰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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